에픽하이가 '에로' 콘서트를 한다면?[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7.30 12: 17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여섯 가지 콘셉트, 960가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소극장 콘서트를 진행한다.
에픽하이는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소극장콘서트 '현재상영중'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타블로는 소극장 공연을 열게 된 것에 대해서 "에픽하이는 12년 전에 데뷔할 때도, 데뷔하기 직전에도 물론 원해서는 아니지만 항상 소규모 공연을 해왔다. 클럽공연부터 시작해서 규모가 작은 공연장에서 공연해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 다양한 공연들을 다양한 곳에서 하면서 가장 그리웠던 공연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함께 투어를 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우리가 소극장 공연했을 때 추억을 많이 느껴보고 싶어서 준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투컷은 "여섯 가지 테마를 준비하게 됐다. 그동안 만들었던 노래들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것이 많더라"라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일단 멜론에서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에 20%가 반영된다. 현재 8회 전부다 사전 투표로 선정된 것이 3위가 공포, 2위가 멜로, 1위가 에로였다. 바보 같이 예상을 몰했다. 너무 몰두하느라 사람들이 에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생각을 못했다"라며 "빅뱅의 '배배'를 할 거라고 살짝 스포를 했는데, 에픽하이가 해볼 예정이다. 내일 해본 후에 계속할지 고민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에픽하이는 여섯 가지 다른 테마를 준비한 것에 대해서는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다 이해해주시더라"라며 "지난해 음반 나오고 가을 콘서트, 미국 투어를 할 때도 회마다 사실 살짝씩 다르게 했다. 몰랐는데 지난해 가을 콘서트 때부터 올콘이라고 하시더라. 어떤 팬들은 정말 모든 회를 다 보러 오시더라 그거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매일 똑같은 것을 보면 아무리 우리가 좋아서 와주신다고 해도 살짝 돈이 아깝지 않나.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지 않을까하고 모든 회를 바꾸기 시작했다. 계속 되다 보니까 아예 이런 계획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에픽하이는 "사실 그게 너무 걱정이 된다. 우리가 이야기를 할까도 했다. 아쉽게도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세 가지 테마에 꼽히지 못하면 공연을 할 수 없는 거다. 아무래도 관객들의 투표가 중요하다"라면서, "현장 투표도 중요하기 때문에 첫 주가 지나면 다른 공연을 보고 싶어한 분들이 담합해서 투표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전적으로 팬들이 하기 때문에. 우리도 내일부터 공연하면서 어필할 계획이다. '다른 테마가 더 재미있을 수도 있다'로 얘기할 수 있도록 관객들에게 부탁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라곳 덧붙였다.
매회 다른 게스트도 대기하고 있다. 투컷은 콘서트 게스트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매회 다른 게스트가 있다는 것만 밝힐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타블로는 "원래는 게스트가 있다는 것 자체를 비밀로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고, 투컷은 "내가 섭외해서 내 권한이다. 매회 게스트가 달라서 날짜도 잘 선택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상영중'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6일간 총 8회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액션, 휴먼, 멜로, 공포, SF, 에로' 등 6가지 공연테마 중에서 관객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직접 선정해 관람 할 수 있는, 철저히 관객 선택형 콘서트로 시도됐다.
에픽하이는 지난해와 올해 전국투어와 아시아투어, 일본 클럽투어, 북미투어 등을 진행했으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미주 관객들까지 열광시키며 매진을 기록 중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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