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걸스데이(소진, 유라, 민아, 혜리)가 '못생김 주의보'를 울리면서도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았다는 이들은 자신들이 데뷔 후 가장 즐겁게 촬영한 만큼, 보는 사람들 역시 즐거울 것이라고 확신했다. 못생김, 비글미, 바보 배틀 등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인간미 대방출에 본인들 역시 신나있었다.
걸스데이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진행된 MBC뮤직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걸스데이의 어느 멋진 날' 기자간담회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여행 리얼리티프로그램에 임하며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소진은 "이번 리얼리티를 찍으면서 5년 활동하면서 제일 즐거웠다. 진심으로 제일 즐거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보시는 분들은 '못생김'을 주의하면서 봐달라. 저희가 예쁜 척이란 걸 잊고 지냈다. 보이그룹이라 착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아는 "처음으로 4명이 여행을 갔다. 보시는 분들 기대해달라. 저희가 즐겁게 해서 보시는 분들도 즐거우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라는 "멤버 넷이 놀러간 적이 없었다. 처음으로 멤버 네 명이 휴양지를 가서 너무 너무 재미있더라. 저희를 많이 내려놓았다. 그 만큼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한다. 기대해도 좋으실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tvN '응답하라 1988' 촬영으로 인해 불참한 혜리 역시 영상을 통해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민아는 유라가 스쿠버다이빙을 한 얼굴이 '정말 못생겼다'라며 웃어댔고, 소진은 "제가 나이와 리더임을 잊고 너무 어릴 때처럼 놀아 너무 푼수이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 이불킥스럽다"라고 자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공개된 영상 속 멤버들은 낄낄깔깔 수다스러운 소녀들의 모습을 대방출하며 비글미를 한껏 드러냈다.
"'실제 생활에서 멤버들의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란 점이 무엇이었나"란 질문에 소진은 "유라의 바보스러움과 개그감각, 저의 허당스러움. 그리고 민아와 유라의 바보 배틀이 있다. 혜리의 정신없음도 있다. 혜리는 비글미가 넘친다"라고 대답했다.
멤버들이 그 동안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났다는 전언. 마지막 날에는 캠프파이어 불을 피우고 감수성들이 터져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조심스러운 질문도 나왔다. "이번 활동이 짧았고 논란도 있었는데"란 질문을 받게 된 것. 이달 초 걸스데이와 인터넷방송 '최군TV'의 진행자 최군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고 걸스데이는 이에 공식 사과했던 바다.
유라는 "원래 3주 활동이 정해져 있어서 덜 아쉽다. 의미있게 활동했다. 아쉬움 보다는 뿌듯함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논란 부분에 대해서는 "리얼리티를 보시면 저희 다 좋아해주실 거다"라고 조금은 다른 톤의 목소리로 돌려 대답했다. 있는 그대로의, 민낯 걸스데이가 대중의 마음을 얼마나 즐겁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어느 멋진 날'은 걸스데이가 데뷔 후 5년 만에 첫 도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멤버들이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는 일본의 오키나와에서 즐긴 4박 5일간의 여행기를 보여준다. 걸스데이의 숨겨진 드라이브 실력과 멤버들의 속마음을 엿본 토크쇼 등 오키나와에서 펼쳐진 걸스데이의 리얼한 여행기가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8월 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30분 분량 8주 전파를 탄다./nyc@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