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vs전여친, 임신·폭행·유산 진실게임..추가 법적대응 예고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30 17: 23

가수 겸 배우 김현중과 전 여자친구가 임신, 폭행, 유산을 둘러싼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전 여자친구의 문자 메시지 내역 공개로 양측의 진실게임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 김현중 측은 재판 과정에서 허위로 밝혀지고 있는데 언론에 왜 공개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전 여자친구 측은 임신과 유산이 사실이 맞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양측은 현재의 법적 다툼 외에도 추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양측의 치열한 공방은 30일 전 여자친구 최모 씨 측이 두 사람이 그동안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거듭 임신과 유산을 겪은 게 맞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 씨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이번 소송 제기 이후 지금까지 침묵을 지켰습니다.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고,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재판을 제기한 이상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라면서 그동안 침묵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하지만 이재만 변호사는 제가 침묵할수록 저를 공격했습니다. 제대로 된 증거 하나 없이 추측과 억측만으로 저를 대국민 사기극의 주범으로 만들었습니다”라면서 “이재만 변호사는 ‘3無’를 말하고 있습니다. 임신, 폭행, 유산 모두 제가 꾸며낸 거짓말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렇게 저를 ‘꽃뱀’으로 몰아 갔고, 최근에는 공갈로 고소까지 했습니다”라고 억울해 했다.
아울러 “물론 제가 저지른 댓가라 생각하고 참았습니다. 김현중을 만난 것도, 좋아한 것도, 폭행을 당한 것도, 그리고 다시 만난 것도, 또 임신을 한 것도 다 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이라면서 “그래서 견디고자 했습니다. 참아보자 했습니다. 그러나 재밌는 사실은 ‘침묵은 곧 인정’을 의미하더군요. 어느 새 이재만 변호사의 주장이 진실이 돼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최 씨는 “현재 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조산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진실은 밝히고, 잘못은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이재만 변호사가 주장하는 3無에 대한 저의 증거를 밝힙니다. 김현중과 나눴던 문자 중 해당 기간의 것들을 공개하겠습니다. 그리고 검찰의 수사 결과 등도 첨부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만 변호사는 김현중의 법률대리인이다. 이재만 변호사는 임신, 폭행, 유산이 없었다면서 최 씨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는 상태다.
최 씨가 이 같이 폭로전을 펼친 가운데 김현중 측은 문자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트의 한 관계자는 30일 오후 OSEN에 “최 씨 측에서는 처음부터 문자만 가지고 증거라고 주장하는데, 그것이 증거가 된다면 법원에 제출하면 되는 일”이라면서 “증거 제출 및 증언은 법원에서 하는 것이지 언론 보도를 통해 하는 것은 아닌데, 왜 언론에 공개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모든 것은 법적으로 가리면 된다”라고 최 씨 측이 재판 중에 언론에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한 것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공갈죄로 고소가 된 것이 억울하다면 무고로 반소하면 된다”라면서 “침묵을 지킬 필요가 없는 재판 과정에서는 왜 침묵을 지키며, 법원에서 가리면 될 일들을 왜 언론 보도를 통해 대중들에게 호소하고 있는지 역시 의문이다”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최 씨가 주장하는 바는 현재 재판 과정에서 허위라고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소한 것”이라면서 “허위가 밝혀지면 김현중뿐만 아니라 소속사인 키이스트에서도 손해 배상 등 법적 대응 적극적으로 검토 예정”이라고 향후 강경 대응 입장을 전했다.
김현중은 지난 2012년부터 약 2년 넘게 교제한 최 씨와 임신과 폭행, 유산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다. 최 씨는 지난해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유산됐다고 주장하며 김현중을 고소했지만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취하한 바 있다.
올 1월 19일 서울동부지검은 상해 폭행치상 혐의로 김현중에게 벌금 500만원 판결을 내렸고 벌금형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최 씨가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김현중을 상대로 지난 4월 1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김현중 측에서 임신에 대한 거짓말로 합의금 6억 원을 받은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6억 원을, 합의금 전달 당시 비밀유지조항이 있었음에도 먼저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한 위자료로 6억 원까지 총 12억 원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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