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시청률 보증수표’라 불리는 배우 이준기와 주원이 전면전을 펼친다.
지난 30일 SBS ‘가면’이 종영하면서 시청률 2위를 기록하던 MBC ‘밤을 걷는 선비’가 새로운 선수와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주원과 김태희가 주연을 맡은 ‘용팔이’가 다음 달 5일 첫 방송되는 것.
‘용팔이’는 '장소불문 · 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다.
특히 2년 전 KBS 2TV ‘굿닥터’로 의사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주원이 다시 한 번 의사 가운을 입게 돼 많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같은 의사 역이지만, ‘굿닥터’ 속 순수한 박시온과는 딴 판이다.
‘용팔이’의 주원은 돈이라면 불법 치료까지 서슴지 않는 속물이다. 게다가 의학드라마인지, 액션드라인지 헷갈리게 만들만큼 거칠고 카리스마 액션도 선보인다.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여러 차례 “연기 변신을 하고 싶다”고 밝힌 주원의 말처럼 그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남장을 하고 책쾌 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양선(이유비 분)이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이준기 분)을 만나게 되고, 그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멜로 사극이다. 신비로운 외모만큼이나 놀라운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이준기의 활약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가면’에 밀려 생각했던 것만큼의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밤을 걷는 선비’가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가면’이 종영하며 시청자가 대거 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준기와 이유비의 로맨스가 점차 진행되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기 때문.
이로써 시작부터 본격적인 전면전을 펼치게 된 주원과 이준기 중 누가 웃게 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면’이 굳게 지키고 있는 시청률 1위 왕좌를 고스란히 물려받을 주원일지, 아니면 ‘가면’ 떠나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은 이준기일지. 그 결과를 알게 될 다음 달 5일 ‘용팔이’의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