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무리 ‘유명세’라고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했다. 스타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에서 비롯된 확인되지 않은 루머 확산과 사생활 불법 유출이 연예계를 뒤덮고 있다. 스타 역시 하나의 인격체인데 무분별한 루머와 사생활 캐기가 문제가 되는 중이다.
박진영이 뿔났다. 바로 절친한 배용준과 그의 아내인 박수진의 결혼식 피로연 영상이 유출됐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배용준과 박수진이 피로연에서 춤을 추며 키스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박진영은 3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제 친구 용준이와 수진 양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촬영된 사적인 동영상이 불법적으로 유포되어 희화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이 일로 신혼부부는 신혼여행 중에 심한 상처를 받고 고통스러워하는데 많은 분들이 문제 제기는커녕 확대재생산하고 있습니다"라며 "그 영상은 피로연 마지막에 제가 축가로 불러주었던 노래를 다시 틀고 벌칙을 시킨 장면이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또 박진영은 "이건 그야말로 친한 친구들끼리만 있는 상황에서 장난치며 노는 사적인 장면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이런 영상이 불법적으로 유출되어 퍼지는 게 왜 별일 아닌 게 된 거죠? 정말 화가 나네요"라고 분노했다.
결혼한 부부를 축하하는 뒷풀이 자리인 피로연은 명백한 사생활. 허나 이 영상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일부 네티즌의 장난 어린 댓글이 더해지며 배용준과 박수진에게 상처를 입혔다. 결국 이 피로연에 참석했던 박진영이 해명 글과 이 같은 확산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자신의 트위터에 적어내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박진영의 일침은 스타들의 사생활 유출에 대한 많은 이들이 가진 무신경함을 꼬집는 일이기도 했다.
사생활 유출 뿐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상처를 입은 경우도 있다. 진세연은 지난 30일부터 김현중과 관련된 일명 J 연예인으로 거론됐다.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인 최모 씨가 ‘J 연예인이 김현중과 한 침대에 있었다’라는 주장을 펼쳤기 때문. 아직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J 연예인으로 진세연을 비롯한 많은 여자 연예인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진세연은 김현중과 함께 ‘감격시대’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애꿎은 피해를 입자 진세연 소속사가 나섰다. 진세연 측은 31일 OSEN에 “현재 악성루머 게시물을 수집하고 있다”라면서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어린 여배우인데 악성 루머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았다”라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루머”라고 선을 그었다. 또 관계자는 “김현중 씨와 진세연 씨는 서로 연락처도 모르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진세연 역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저 아니니까 함부로 얘기하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스타들이 루머와 사생활 유출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시영 역시 최근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됐다는 말도 안 되는 루머에 휩싸였고, 결국 해당 유포자를 잡아달라고 고소까지 했다. 이시영 뿐 아니라 많은 스타들은 루머와 사생활 유출에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 이후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이고 거짓도 진실로 둔갑해 빠르게 퍼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법적대응을 통해 유포자를 잡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고소와 고발이 근본적인 대책은 아닌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스타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생활이 폭로 혹은 과장 유출되고, 거짓으로 뒤덮인 루머 피해를 입는 일이 언제까지 반복돼야 할까.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