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댓글(악플)과 루머에 뿔난 스타들이 강경 대응 의사를 속속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이 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에 강경 대응 입장을 내비친 배우 진세연을 비롯, 이시영, 김보성 등과 걸그룹 카라,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 김준수 등 악성 댓글에 대해서도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과거 "댓글, 루머는 연예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분위기가 만연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제는 스타들의 강경 대응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 눈길을 끈다.
과거 스타들은 악성 댓글과 루머에 소극적인 대응을 보였다. 지금처럼 법적 대응은 물론이거니와 SNS를 통해 일침을 하는 등의 행동 역시 보이지 않았다. 이는 '연예인=루머, 댓글'이라는 인식 때문.
대중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연예인이기에 악플은 당연히 따라 붙는, 꼬리표같은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악플도 관심"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 역시 마찬가지.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관심'의 한 종류인 악플을 강경하게 대처했다가는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분위기였다. 대중과 맞선다는 것이 그것.
하지만 온라인 문화가 발전하면서 도가 지나친 악성 댓글들은 물론, SNS 메신저를 통해 소위 '찌라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자 스타들의 대응도 달라졌다.
달라진 대응에는 악플과 악성 루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대중의 분위기가 한 몫 했다. 도가 지나친 악플과 루머로 수많은 스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을 지켜봐온 대중은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 예전과는 다르게 강경 대응 입장을 내비친 스타들을 응원하고 있다.
올바른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것 역시 하나의 이유다. 스스로 댓글 정화 운동을 벌이는 네티즌이 있을 정도로 자정 능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연예인들의 강경 대응이 이런 문화 정착의 좋은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렇듯 악플, 루머에 대한 강경대응에 우호로 돌아선 네티즌을 등에 업고 스타들의 강경한 대응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진세연 측은 31일 “현재 악성루머 게시물을 수집하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어린 여배우인데 악성 루머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았다. 정말 말도 안 되는 루머”라고 온라인에 떠도는 김현중과의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카라, 레인보우의 소속사 DSP 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 날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관련 근거 없는 루머 양산이나 인신 공격성 악성 댓글 등으로 아티스트 본인의 정신적 피해는 물론, 가족 및 주변 지인에게까지 이로 인한 피해가 확산됐습니다"라며 "당사는 최초 유포자를 비롯해 확산을 돕는 그 어떠한 행동에도 강경대응을 할 것이며, 악성 댓글로 인한 추가적인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에 나설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