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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트레이드 시장, AL 광풍에 화들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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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7월 31일(현지시간)을 앞두고 어김없이 뜨거운 장터가 열렸다 닫혔다. 시장의 주목을 끈 특급 투수들이 유니폼을 새로 맞춘 가운데 아메리칸리그의 포스트시즌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논-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이 막판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된 끝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시즌을 일찍 포기하는 팀이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이적시장이 조금 늦게 막을 올렸다는 평가다. 그러나 그만큼 막판 열기가 뜨거웠다. ‘투수 빅3’으로 뽑혔던 데이빗 프라이스, 콜 해멀스, 조니 쿠에토가 모두 이적한 가운데 아메리칸리그 팀들이 대권에 대한 승부수를 던진 경우가 많아 흥미를 모으고 있다.

▲ TOR-KC-HOU, 올해는 우리의 해?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바이어’로 가장 돋보였던 팀은 토론토라고 할 수 있다. 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 요원인 데이빗 프라이스(전 디트로이트), 그리고 최고 유격수 중 하나인 트로이 툴로위츠키(전 콜로라도)를 동시에 쓸어 담으며 공·수 양면에서 확실한 보강을 이뤘다. 프라이스는 에이스감이 없었던 팀의 구세주라고 할 만하며 툴로위츠키는 막강 타선의 화룡점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사정권에 있는 토론토가 모험을 걸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못 이룬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캔자스시티도 역시 단기전 에이스가 될 수 있는 조니 쿠에토(전 신시내티)를 영입해 에이스 자리를 채웠다. 그리고 내야와 외야의 최고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벤 조브리스트(전 오클랜드)까지 영입해 역시 공·수에서 알찬 보강을 이끌어냈다. 쿠에토와 조브리스트는 올 시즌 뒤 모두 FA 자격을 얻는다. 캔자스시티가 이들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만큼 올해 성적에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만년 하위권에서 어느덧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있는 휴스턴도 역시 공·수에서 눈에 띄는 이름을 보강했다. 댈러스 카이클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만한 스캇 카즈미어(전 오클랜드)를 영입해 선발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외야에서 왕성한 생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카를로스 고메스(전 밀워키)를 영입해 공격력까지 강화시켰다.

한편 여전히 포스트시즌을 포기하지 않은 텍사스는 콜 해멀스(전 필라델피아)라는 또 하나의 대어를 영입해 올 시즌 반격은 물론 내년까지 내다본 움직임을 보였다. 해멀스는 쿠에토, 프라이스와는 다르게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선수이며 내년에는 다르빗슈 유와 함께 막강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 조용했던 NL, 파는 팀만 많았다

이에 비해 내셔널리그는 비교적 조용했다. 이적시장의 ‘큰 손’인 다저스 정도만 활발하게 선수를 사 모았다. 다저스는 마이애미, 애틀랜타와의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자원인 맷 레이토스(전 마이애미), 알렉스 우드(전 애틀랜타)를 영입했고 불펜에는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짐 존슨(전 애틀랜타)를 보강했다. 이 과정에서 브론슨 아로요(전 애틀랜타), 마이클 모스(전 마이애미, 피츠버그로 재트레이드)를 떠안으며 막대한 금전적 지출이 생겼다. 그러나 그 대신 유망주 출혈을 최소화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반면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투는 다른 팀들은 조용했다.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리크(전 신시내티)를 영입한 것 외에는 막판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동부지구 선두인 워싱턴은 마무리 투수인 조나단 파펠본(전 필라델피아)를 영입하는 선에서 이적시장을 털고 일어났다. 중부지구 선두인 세인트루이스 또한 브랜든 모스(전 클리블랜드), 스티브 시섹(전 마이애미), 조나단 브록스턴(전 밀워키) 등을 영입했다. 다만 AL처럼 확 눈에 띄는 대어라고 할 만한 선수는 부족했다.

피츠버그는 아라미스 라미레스(전 밀워키), 호아킴 소리아(전 디트로이트), 마이클 모스(전 LA 다저스), 조 블랜턴(전 캔자스시티) 등을 트레이드 및 현금으로 영입하는 선에서 이적시장을 마쳤다. 컵스 또한 마이애미의 베테랑 선발 댄 해런을 영입한 것에 눈에 띄는 정도였다. 반면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밀워키, 신시내티, 마이애미, 애틀랜타는 리그 트레이드 시장의 매물을 주도적으로 배출하며 후일을 기약했다. 그나마 마지막 순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품에 안은 뉴욕 메츠 정도가 돋보였다.

가장 큰 '셀러'가 될 것으로 보였던 샌디에이고는 이적설이 나돌았던 크레익 킴브렐, 타이슨 로스, 제임스 쉴즈 등이 모두 움직이지 않았다. 킴브렐을 놓고 뉴욕 양키스 등 몇몇 팀과 마지막까지 테이블을 차린 것으로 보이나 성사된 것은 없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샌디에이고의 선수 이동이 적었던 것을 가장 의아했던 점으로 뽑고 있다.

한편 올해는 스타급 선수들의 이적이 많았던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MLB 사무국에 의하면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된 선수 중 올스타 경력이 있는 선수는 총 21명이며, 이들의 올스타 출전 횟수를 합치면 51회에 이른다. 이는 최근 17년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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