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예능의 공습에 가요계가 더욱 뜨거워졌다.
올 여름 가요계는 그야말로 톱 아이돌 가수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부터, 비스트, 인피니트, 씨스타, 에이핑크, AOA 등 음원에서 막강한 그룹이 연이어 출격하며 대란을 예고했다.
하지만 올 여름 가장 '핫'하게 음원차트를 달군 팀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이어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4'까지 음원을 발표하면서 더욱 팽팽한 대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무한도전'의 경우 가요제 이후 발표하는 음원 역시 차트 줄세우기를 기록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요계가 더욱 긴장된 상황.
걸그룹 대전의 진정한 승자는 밴드 혁오와 가수 자인언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한도전' 가요제의 영향력은 컸다. 프로그램 출연 후 혁오는 '위잉위잉'과 '와리가리'로 연일 역주행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자이언티도 '양화대교'로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이들의 음악은 단순한 '무한도전' 이슈가 아닌 좋은 음악의 힘으로 더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1일 '쇼미더머니4'의 음원미션을 통해 '거북선'과 '마이 존(MY ZONE)' 두 곡이 공개됐다. '쇼미더머니'가 워낙 핫하게 떠오른 프로그램이기 때문인지, 공개 직후 각종 차트를 휩쓸며 혁오와 1위 자리를 나눠가졌다. 송민호와 자메즈 앤덥의 '거북선'과 베이식 마이크로닷 블랙넛의 '마이 존' 모두 차트 1~2위를 다투고 있는 것. 특히 '쇼미더머니4'가 음원미션에서 블랙넛의 탈락과 생존 여부를 두고 결정을 번복하면서 논란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관심도 충분히 끌고 있는 모양새다.
'무한도전'과 '쇼미더머니4'를 이어 지난 6월 컴백했던 음원강자 씨스타와 AOA, 7월 신곡을 발표한 에이핑크가 선전하고 있지만, 좀처럼 두 예능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
2년에 한 번씩 '무한도전'이 가요제를 개최할 때마다 그려지던 그림이다. 여기에 최근 늘어난 다양한 음악 예능이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차트에도 크게 반영되는 것. 가요계에서 더 긴장하고 있는 것은 '무한도전' 가요제 이후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여섯 멤버들이 발표한 곡들이 차트 줄세우기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 특히 가요제에 참가하는 뮤지션 모두 상당한 음악적 파워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기에 이후 반응이 점점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일부터는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이다. 걸밴드로 변신해 관심을 받고 있는 원더걸스부터 그룹 샤이니, 그리고 최고 아이돌이자 막강한 음원 파워의 그룹 빅뱅까지 컴백하는 것. 원더걸스는 장르 변화를 시도한 만큼 컴백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빅뱅은 발표할 때마다 차트 올킬을 기록하는 뮤지션이라 기대가 크다. 샤이니 역시 팬덤이 큰 아이돌 그룹이다.
그야말로 음원차트 전쟁 속에서 아이돌 팬덤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MBC, 엠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