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의 룰은, 각 팀 프로듀서들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것, 딱 하나다."
Mnet 래퍼서바이벌 '쇼미더머니4'가 또 한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합격자를 번복해서 발표한 산이·버벌진트의 팀 브랜뉴뮤직에게로 비난의 화살이 겨눠졌다. 지난 31일 방송된 '쇼미더머니4' 6회의 이야기다.
이날 음원 미션에서 한 무대에 올랐던 한해와 블랙넛은, 합격과 불합격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 과정에서 가사를 실수했던 한해가 합격하고, 블랙넛은 탈락했다. 앞서 피타입이 가사실수로 가차없는 탈락에 직면했던 점을 떠올려보면, 이는 분명 의아했던 전개다. 공교롭게도 한해와 피타입은 모두 브랜뉴 소속의 뮤지션이다.
늦었지만, 브랜뉴 팀의 판단 실수는 바로 잡아졌다. 버벌진트와 산이가 고민 끝에 현장에서 행한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가사를 실수했던 한해를 탈락, 블랙넛을 부활시켰다. 논란이 일었던 '판정 번복'의 순간이다. 만약 번복이 없었다면, 그 자체로 또 다시 거센 논란이 일것을 인지한 버벌진트&산이 팀의 뒤늦은 수습이었다. 자신들의 오판을 제작진에 인정했다.
앞서 '쇼미더머니4' 제작진은 OSEN에 '룰'에 대해 "프로듀서에 절대적인 권한을 위임했다. 누군가를 붙이고 떨어뜨리는 것에 제작진이 오히려 개입할 수 없는 게 룰"이라고 강조했던 터. 이같은 룰에 의거하면 이번 번복 결정은 '버벌진트&산이' 프로듀서 팀의 결정이므로 문제가 없는 셈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같은 입장을 취했다. 논란이 일고 난 후 1일 오후 '쇼미더머니' PD는 "프로듀서(버벌진트&산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자 한다"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버벌진트&산이 팀은 피타입과 서출구를 떨어뜨렸던 일을 예로 들며 '한해를 붙인 건 명백히 우리의 오판이다'는 말로 제작진에게 번복을 요구했다. '프로듀서에게 전권을 준다는 룰'이라면, 자신들의 결정도 받아들여 달라는 요청이었다. 블랙넛을 붙이는 게 공평하다고 강조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는 방송에서 등장한 것처럼 한해가 탈락, 블랫넛이 부활해 합격하는 모습이었다.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송에서 벌어진 일인만큼, 버벌진트&산이 역시도 이같은 논란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한해를 내려놓고, 블랙넛을 택한 것은 그렇게 해서라도 바로잡아야 할 자신들의 실수를 매듭짓기 위해서였다. 물론 이는 온전히 앞으로 '쇼미더머니4'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들이 짊어져야 할 짐이 됐다. /gato@osen.co.kr
OSEN DB, '쇼미더머니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