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임태경이 감미로운 무대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임태경은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서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선곡, '불후' 황태자다운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이날 임태경은 출연자들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혔다. 그도 그럴 것이 여심 특집에 딱 적합한 주인공이었기 때문. "임태경이 노래를 하면 여성 관객 분들의 반응이 유독 뜨겁다"라는 MC들의 말이 있을 정도로 그동안 임태경은 로맨틱의 대명사였다.
그럴수록 임태경은 겸손해했지만 어딘가 모를 여유로움이 느껴졌고 그 여유로움은 자신감 덕분이었다.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임태경의 무대를 확인하자, 왜 그가 여유로움을 보였는지 알 것도 같았다.
여심 특집은 그야말로 임태경의 무대였다. 그는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선곡, 곡 선정부터 심상치 않았다.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는 그녀의 연인이었던 권투선수 마르셀 세르당이 비행기 사고로 죽었을 때 에디트 피아프가 진심을 담아 만든 노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가사를 담고 있는 만큼 여심 특집엔 제격이었다.
시작된 노래에서 임태경은 불어로 된 원곡을 부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불리는 불어인만큼 감미로운 멜로디와 더해진 아름다운 불어 가사는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영원한 사랑을 고백하는, 진심을 담은 듯한 임태경의 열창 역시 감상 포인트 중 하나. 스스로 "내가 더할 수 없을 만큼 진심을 담아서 부르는게 예뻐 보이는게 아닌가 싶다"라고 조심스레 말한 것처럼 임태경은 한 사람을 위해 부르는 듯, 진심을 담은 열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곡 말미, 한국어로 가사를 번역해 부른 부분은 이날 무대의 클라이막스. 정확한 뜻을 알 수 있는 한국어 가사인만큼 그 내용이 관객들의 마음에 다가왔고, 그럴수록 임태경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듣는 이들을 휘어잡았다.
그간 임태경은 '불후'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해왔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임태경 하면 로맨틱이 아닐까. 임태경이 노래만 시작하면 여성 관객들의 눈에서 하트가 발사되는 건, 어찌 보면 이상한 일이 아닐 듯 싶다.
한편 '불후'는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불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