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배우 이성경이 눈물 연기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여왕의 꽃’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친 아버지 이형철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는 이성경의 악다구니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 41회는 강이솔(이성경 분)이 친부모의 존재를 모두 알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솔은 친어머니가 레나정(김성령 분)이고 친아버지가 서인철(이형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동시에 인철의 욕심 때문에 레나가 곤란에 빠졌고 사랑하는 남자 박재준(윤박 분)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더욱이 인철이 뻔뻔하게 이솔을 협박하고 막말을 쏟아내면서 이솔의 분노가 더해졌다.
이솔은 인철의 악행을 막고자 화를 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쏟아지는 눈물에는 인철에 대한 분노, 그리고 레나에 대한 안쓰러움이 담겨 있었다. 펑펑 흐르는 눈물과 악다구니를 쓸 정도로 화가 난 이솔의 감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았다. 이성경은 지난 해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톡톡 튀는 연기를 하며 안방극장 데뷔를 했다. 모델 출신인 이성경의 개성 강한 외모와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는 새로운 신데렐라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이성경은 이번 작품에서 주연으로 발탁됐다.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이성경은 고난에 휩싸이는 이솔의 아픔을 잘 표현했다. 착하디 착한 이솔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이성경은 아직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데도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을 하고 있다. 두 작품만에 발탁된 주연에 대한 우려를 완벽히 씻었다.
신예인지라 아직 부족한 점은 더러 있지만 어느 정도 기본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성경은 이 작품을 비롯해서 앞으로도 차근차근 연기 인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왕의 꽃’은 종영까지 10회가량 남은 상태. 레나와 이솔의 고난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이솔을 연기하는 이성경이 남은 이야기 동안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여왕의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와 그가 버린 딸이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jmpyo@osen.co.kr
‘여왕의 꽃’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