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개국공신 백종원의 빈자리를 끊임 없이 부각하며 오히려 재미를 뽑아내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파일럿 방송 때부터 함께 한 백종원이 없는 첫 방송이었다. 백종원은 6번 연속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 프로그램의 인기 대들보였다. 최근 아버지와 관련된 논란이 발생한 후 잠정적으로 하차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초반 백종원의 요리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백종원 뿐만 아니라 스타들의 다양한 매력을 발굴하는 시간이 되면서 ‘대세 예능’이 됐다. 백종원이 이 프로그램 인기에 큰 몫을 한 만큼 그가 없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았다.
이 가운데 이 프로그램은 방송인 김구라, 마술사 이은결, 종이접기 연구가 김영만, 에이핑크 김남주, 디자이너 황재근이 출연했다. 제작진은 백종원의 빈자리를 숨기지 않았다. 백종원의 잠정 하차를 언급하며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말하는 김구라부터, 황재근은 백종원이 사용하던 부엌에서 가면을 제작했다. 제작진은 백종원을 자막으로 계속 등장시켰다. 백종원의 부재, 천상계 백종원 등 자막으로 끊임 없이 언급했다. 어차피 그의 빈자리를 채우긴 쉽지 않은 상황을 아는 제작진의 정면돌파였다.
백종원은 없었지만 예상대로 재미는 유지됐다. 일단 새로운 출연자들의 매력이 상당했다. 복면 디자이너로 유명한 황재근은 재치 있으면서도 귀여운 말투로 시선을 끌었고 아이돌인 에이핑크 남주는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기존 출연자인 종이접기 아저씨인 김영만은 17년 만에 신세경과 재회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TV유치원 하나둘셋’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종이접기를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한편 이날 전반전 시청률 5위는 황재근이었고 4위는 김구라였다. 3위는 남주였고, 2위는 이은결이었다. 1위는 신세경과 함께 한 김영만이었다. / jmpyo@osen.co.kr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