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마베' 손준호♥김소현, 사랑한다면 이 부부처럼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02 06: 51

결혼 후에도 여전히 연애 초기 커플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부부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김소현. 장난꾸러기 소년과 수줍은 소녀 같은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은 이상적인 부부상을 보여주는 듯 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 (이하 오마베) 74회에서는 주안의 4번째 생일을 맞아 김소현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손준호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손준호가 아들 주안과 함께 준비한 이벤트의 정식 명칭은 ‘러브 액츄얼리’. 동명의 영화 속 프로포즈는 스케치북으로 행해졌다면, 손준호는 셀프 영상으로 이를 대신 했다. 주안과 함께 카메라를 향해 키스를 날리던 그는 곧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뗐다.

그는 "소현아. 고마워. 얼마 전에 우리 그 영상 본 적 있잖아. 주안이 출산하는 거. 많이 다르지만 하나가 되는 것 같고. 주안이 처음에 약간 황달 있어서 눈 가리고 치료 받고 걱정하고 그랬을 때 참"이라며 잠시 말을 흐렸다. 이어 "처음 태어났을 때 손가락 10개, 발가락 10개 건강하게 태어났는지부터 시작해 초보 엄마 아빠로서 걱정 많이 하고 낳게 해달라고 서로 기도도 많이 했는데 그런 마음들을 많이 잊고 살았던 것 같다"라며 이벤트를 준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서로 위해 주면서 서로 감싸주고 안아주면서 행복한 부부가 되자“라는 말로 이벤트를 마무리한 그는 영상을 보고 울음이 터진 아내의 어깨를 가만히 안아주며 미소 지었다. 사실 이벤트란 그 크기나 가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준비한 사람이 담고자 한 의미와 마음이 핵심이다.
이날 손준호의 이벤트가 감동적이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결혼 5년차임에도 여전히 다정하게 아내의 이름을 불러주는 다정함과 꾸미지 않은 문장과 표정에서 김소현을 사랑하는 그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 이벤트의 주인공인 김소현 또한 이를 느낀 듯 한참동안을 눈물만 흘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변함없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많은 바를 느끼게 했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쉽게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결혼한 부부들조차 이혼이 만연하는 가운데,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은 단지 ‘닭살’이라는 단어로 치부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쩌면 이제 겨우 36개월이 된 주안이가 천사처럼 예쁜 말만 내뱉는 이유도 두 사람의 사랑을 곧이곧대로 보고 자란 아이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계속될 이 가족의 특별한 사랑법이 방송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파되길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오마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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