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파랑새의 집‘ 천호진, 아들까지 망친 악역의 끝은?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8.02 06: 50

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했다. 아버지를 돕기 위해 친구를 외면하고 차갑게 변한 이상엽은 악행마저 천호진을 닮아 갔다. 자신 때문에 변해버린 아들을 보며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박필주, 연출 지병현)에서는 아버지를 선택하고 변해버린 현도(이상엽 분)의 모습에 흔들리는 태수(천호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태수는 정애의 증언을 막기 위해 협박을 했다. “태후산업 관리하면서 무슨 짓 했고 어떻게 훔쳤는지까지 말하겠다”는 정애의 말에 태수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정애의 딸을 미끼로 삼았다. “은하 아버지 어디 갔어, 은하한테 바로 보내. 부녀 상봉은 해야지”라며 정애가 증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누구랑 살지 결정된다고 협박하는 태수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어떠한 악행도 서슴지 않는, 그간 그가 보여준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도 아들의 변화 앞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태수는 현도에게 “같이 술 한 잔 하자”고 권한 뒤 술상을 차려놓고 기다렸지만 현도는 나타나지 않았고 태수는 식탁 앞에 홀로 앉아 씁쓸해 했다. 다음 날 약속을 말없이 깨버린 아들에게 태수는 섭섭해 했지만 현도는 “그런 것까지 일일이 보고해야 하느냐”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태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태수는 과거 자신이 저지른 비리를 지완(이준혁 분)이 폭로할까 노심초사했다. 태후산업 창립멤버로 지완의 아버지와 유독 돈독했던 이석진 지사장의 귀국에 긴장한 태수 앞에 현도는 “왜 그렇게 자질구레한 사람들 때문에 신경 쓰고 그러시느냐”며 “지완이만 포기하게 만들면 모든 게 다 해결되잖아요, 지완이 그놈이 참 착하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현도는 이 말을 실행에 옮기며 지완을 압박했다. 지완이 일을 돕고 있는 재철(정원중 분)과의 거래를 갑자기 취소한 것. 현도는 지완에게 “내가 보내는 경고야. 주변 사람들 힘들게 하지 마. 소송 같은 거 때려 치라고”라고 말하며 아버지의 악행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어 현도를 찾아 와 화를 내는 지완을 향해 “지금이라도 그만 둬. 안 그러면 너뿐만 아니라 너랑 상관있는 모두가 다칠 거야. 돈이라면 네가 원하는 만큼 다 줄게. 그러니까 그만해라 친구야”라고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이에 지완은 “너 정말 내가 알던 현도 맞냐“며 변해버린 현도의 모습을 낯설어 했고, 태수는 둘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 때문에 변해버린 아들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다.
계속된 악행으로 아내인 수경(이혜숙 분)의 이혼 요구뿐 아니라 아들인 도현마저 망쳐 버리며 외롭게 홀로 남아버린 장태수. 가족의 신뢰를 잃고 고립된 장태수의 죗값 치르기는 이미 시작된 듯 보인다.
한편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청춘들의 성장과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을 담아낸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방송. / nim0821@osen.co.kr
‘파랑새의 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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