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징비록‘ 위기 앞의 김상중, 그는 살아날 수 있을까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8.02 06: 50

‘징비록’ 김상중이 파직 위기에 처했다. 어명을 거역하고 그로 인해 북인들의 계략으로 누명까지 쓰게 된 그는 과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연출 김상휘)에서는 선조(김태우 분)의 어명에 거역해 파직 될 위기에 처한 류성룡(김상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양호(김하균 분)는 도산성 전투에서 패배한 사실을 숨기고 거짓 보고를 해 황제를 기만했다는 이유로 명나라로 소환됐다. 이 소식을 들은 선조는 “도산성 전투에서 패전했다고 할 수 없지 않느냐”며 노발대발했다. 이에 한 신하는 “성을 방어한 외적 입장에서는 그들이 승리한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황제를 기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선조는 양호가 조선의 입장을 이해하고 왜적을 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류성룡을 주청사로 보내 양호를 구하려 했다.

류성룡은 이에 반대했다. 류성룡은 양호와 그를 고별한 정응태의 대립은 단순한 두 사람만의 대립이 아니라 명나라 주전파와 반주전파의 대립이라고 밝히며, 정응태 세력은 도산성 전투를 빌미로 양호 세력을 명 조정에서 제거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호를 변호하려 한다면 정응태를 두둔하려는 세력들이 조선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선조의 어명을 거역하는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선조는 그리되면 명 조정에서는 양호와는 정반대의 성향의 사람을 보낼 것이 뻔하다며 류성룡에게 사신단을 꾸리라고 말했다. 이에 류성룡은 “정 주청사를 보내신다면 다른 이를 보내시옵소서, 신은 감당할 수가 없사옵니다”라고 답하며 어명을 거역했다.
이 일은 평소 류성룡을 경계하며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하는 북인의 거두인 이산해(이재용 분)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북인들은 류성룡이 주청사로 가지 않은 것은 일본과 화해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류성룡을 강화론자로 몰아 그를 파직하라는 상서를 올렸다.
누명을 쓰고 파직 될 위기에 처한 류성룡은 고심 끝에 이산해를 찾아갔다. 두 사람을 바둑을 두며 정세를 논했고 류성룡은 이내 바둑돌을 던지며 자신의 패배를 고했다. 이어 류성룡은 이산해에게 “전란만 수습된다면 조정을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 전란이 끝날 때까지만 당쟁을 멈춰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산해는 자신을 바둑돌에 비유하며 “주상께서 이 사람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사활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류성룡은 “그 돌이 되기를 거부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물었지만 이산해는 “이 사람이 기꺼이 돌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전란 후의 반목과 갈등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주상께서는 전란 후를 생각하고 계시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아직 전란 후를 논하기를 이르다고 말하는 류성룡의 말에도 흔들림이 없는 이산해의 태도에 류성룡은 “이 사람도 다음부터는 돌을 쉽게 내려놓지 않겠다”라고 응수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마지막 한 회만을 남겨놓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류성룡은 모든 누명을 벗고 파직 위기에서 벗어나 이산해와의 팽팽한 대립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그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징비록'은 임진왜란 시기를 겪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한 대하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nim0821@osen.co.kr
‘징비록’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