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어게인]'인간의 조건3' 최현석, 미워할 수 없는 의지의 허세남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02 09: 00

'허세 셰프' 캐릭터를 확고히 한 최현석의 활약이 눈부시다. 몸이 아프면 조금 쉴 법도 한데, 아픈 가운데서도 '입만 산' 그의 못 말리는 허세 본능이 '인간의 조건' 멤버들과 시청자를 웃음 짓게 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에서는 강원도 인제에서 민어 낚시에 도전한 멤버 윤종신 최현석 조정치 정태호 정창욱 박성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시 어부'가 되기 위해 새벽부터 집결한 이들. 최현석은 차 안의 에어컨을 끄면서 '인간의 조건'에서 농사를 짓느라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고열이 나면서 살도 많이 빠졌다고. 이에 멤버들은 그의 건강을 걱정했지만, 그는 "내 뼈를 갈아서 논에 심은 것 같다"는 '급' 허세 본능으로 멤버들을 황당하게 했다. 

또 그는 낚시 전 그늘막을 치기 위해 준비된 봉을 잡고 나홀로 씩씩하게 봉술에 열중하거나, 길쭉한 다리를 뽐내며 봉을 박는 모습, 밥을 지어 먹다가도 광고를 노린 듯한 문어체 말투로 웃음을 안기는 등, 그의 캐릭터에 충실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 이후 그가 자신의 몸처럼 아끼는 옥상 논의 피를 누구보다 열심히 뽑으며 피 대신 뽑은 벼를 들고 실성한 듯 웃음을 흘리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최현석은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만든 '허세 캐릭터'로 각종 프로그램에서 큰 사랑을 받는 중. 그는 독보적인 요리 실력에 '허세' 캐릭터를 얹은 만능 셰프테이너로 셰프 전성시대 가운데서도 유독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썰전'의 김구라 등 기 센 MC들 앞에서도 "많은 분들이 허세 캐릭터로 알고 있는데 실제 필드에서는 손끝으로 꽤나 인정을 받고 있는 셰프 최현석"이라는 자기소개를 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는 평.
최현석 셰프의 엉뚱한 허세는 "왜 하는 거냐"는 말이 나와도 전혀 기죽지 않는 강력한 멘탈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그의 캐릭터에 점점 빠져들게 한다. 최현석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내가 주변 친구나 직장인들에게 농담도 많이 한다. 약간 자신감 넘치는 개그를 많이 한다. 내가 겸손까지 있으면 못 다가온다. 겸손까지 있으면 신이 얄밉게 만든 피조물이지 않나. 계산된 교만을 부린다. 장난도 많이 치는데 과하지 않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현석은 본인의 '허세' 캐릭터를 가장 재미있게 다루게 하는 예능 포인트를 짚어내며 요리 대결 프로그램, 토크쇼, 리얼 버라이어티 등에서 같은 듯 각기 다른 허세 버전으로 매번 색다른 웃음을 안기는 중이다. 최현석이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이유다.  /jykwon@osen.co.kr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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