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컴백 D-1, 원더걸스의 ‘리부트’가 기대되는 이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8.02 09: 05

 제목부터 ‘리부트(Reboot)’다. 내일(3일) 걸그룹 원더걸스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3년 만의 컴백인데다가 4인조로 팀을 재편하면서 여성밴드 콘셉트로 신선한 시도를 더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강점인 복고감성은 유지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쯤 되면 필승전략이다. 관심이 치솟고 있는 건 당연하다.
흥미로운 그림이다. 원더걸스가 수영복을 입은 채 악기를 들고 레트로 음악을 연주한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을 무렵,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 것이 사실이다. 국내 가요계에서 여성 밴드의 성공사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 아무리 원더걸스라도 이 같은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냐는 평이 나왔던 바다.
아직은 지켜볼 일이지만 이들의 새 앨범의 베일이 벗겨질수록 점차 우려는 기대로 바뀌어가고 있다. 멤버들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이들의 트랙리스트와 컴백 스포일러가 공개되면서 부터다. 특히 지난 30일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의 타이틀 곡 ‘아이필유(I Feel You)’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공개된 이후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해당 티저는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홀렸다는 표현이 적적할지도 모르겠다. 이 영상은 1980년대 잡지 속에서 튀어 나온듯한 핀업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선미가 티저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레트로 스타일을 소화한 멤버들은 부풀린 헤어스타일과 과감한 바디슈트 등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특히, 레트로 사운드와 조화를 이루며 세련됨을 잃지 않는 퍼포먼스 및 스타일링으로 본편의 대한 기대감과 신곡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높였다.
일단 ‘복고’를 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레트로는 원더걸스에게 가장 잘 맞고 어울리는 옷이다. 이미 앞서 ‘텔미(Tell Me)’, ‘노바디(Nobody)’, ‘소핫(So Hot)’ 등을 히트시키며 가요계는 물론 사회 문화계 전반에 걸쳐 ‘레트로 열풍’을 몰고 온 전력이 있는 팀이다. 이는 ‘밴드’라는 새로운 시도에 안정감을 주는 충분한 요소다.
사실 밴드 도전도 ‘맨땅에 헤딩’은 아니다. 요즘 대중은 아무리 예쁘고 근사해도 실력이 없으면 취급을 안 한다. 온라인 음원차트의 동향 살펴보면 인기나 흥행성보다는 묵직한 음악성을 가진 팀들이 사랑받고 있는 흐름이다. 차트의 순위권은 거대 팬덤을 자랑하는 아이돌 가수들이 아닌 밴드 혁오나 크러쉬, 자이언티 등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내세운 팀들이 오래도록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음악성을 전면에 내세운 원더걸스의 전략은 똑똑했다는 분석이다. 그간 원더걸스의 음악적 역량은 상대적으로 화제의 퍼포먼스 뒤에 가려져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제대로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필요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원더걸스 멤버들이 타이틀곡을 제외 전 수록곡 작사, 작곡에 참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한 점이 인상적이다. 80년대의 프리스타일, 레트로 팝, 슬로우 잼 등 다양한 장르를 원걸만의 스타일과 사운드로 재해석해 세련된 리듬과 센스 있는 음악들을 만들어냈다.
  
멤버 선예과 소희의 탈퇴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 등의 솔로 활동으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한 멤버 선미가 다시 했다는 점이 힘을 보탠다.
브랜뉴 원더걸스의 ‘리부트’가 기대된다. 이들은 오는 8월 3일 정오 '리부트' 음원 공개 및 오후 8시 '쇼 케이스'를 통해 팬들과의 첫 만남을 가지며, 본 공연은 네이버V앱을 통해 생중계 된다./joonamana@osen.co.kr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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