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엄정화, 세게 보인다고? 알고 보면 소녀감성[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8.02 09: 42

다소 세 보이는 이미지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마음이 약하고 엉성한 그녀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마음 약한 소녀 감성을 드러냈다.
엄정화는 2일 방송된 SBS ‘식사하셨어요’에서 이영자와 함께 지누션의 ‘말해줘’에 맞춰와이퍼 댄스를 선보이며 오프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엄정화는 “(임지호 선생님의)음식을 먹고 에너지를 먹는 기분일 것 같다”면서 평소 출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영자는 “엄정화 씨가 제게 사적으로도 계속 물어보더라. 선생님 진짜 팬”이라고 거들었다.

그는 요리연구가 임지호가 만들어준 정성 어린 아침 밥상을 보고 감동 받아 눈물을 흘렸다. 이영자가 “왜 아침부터 우냐. 사연이 있어 보이게”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하자, 엄정화는 “그럼 이 나이에 사연이 없겠느냐”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엄정화는 “먹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먹거리로 생각과 몸이 변한다. 저희는 매일 바쁘니 김밥을 먹지 않나. 한 줄을 5분 안에 먹기도 했었다. 작품을 들어가면 먹지 않고 살을 뺀다. 지금은 건강하게 먹고 마음을 채우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이날 최근 영화를 함께 찍은 배우 송승헌에 대한 칭찬도 전했다. 두 사람은 영화 ‘미쓰 와이프’를 통해 부부로 만났다. 그는“송승헌이 그동안 송혜교 같은 여배우와 해서 나랑 같은 작품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촬영장에서 송승헌이 웃는데 사람의 웃음 때문에 그렇게 힐링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송승헌을 ‘심쿵’(심장이 쿵쾅거리는)한 남자 배우로 꼽았다.
‘심쿵’ 배우로 송승헌을 꼽았으면서도 “술 마실 때 불러도 언제든 나올 것 같은 남자 배우로는 황정민”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세 사람은 이날 서울 도봉산을 찾아 삼림욕을 즐기기도 했다. 사연의 주인공이 산악구조대에서 일하는 남편을 위한 밥상을 차려달라고 세 사람에게 요청했기 때문. 엄정화는 주인공 부부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이며 호응을 보냈다. 아내의 사랑에 감동한 남편이 눈물을 흘리자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모든 장르에 능한 강한 엄정화. 하지만 숨겨졌던 여린 모습과 의외의 소심함을 보여주며, 마음 깊은 곳에서 솟구친 소녀 감성은 감출 수 없었다. 애교 넘치는 성격덕분에 MC 임지호와 이영자와 어울려 분위기가 한껏 밝아졌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많은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한 끼 ‘식사’를 통해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상처를 치유받은 것이다. 다음주 방송에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purplish@osen.co.kr
 
'식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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