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행복할 수는 없을까? ‘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과 김슬기가 혼란스러운 삼각관계 속에 빠져버렸다. 박보영의 몸속에 빙의한 김슬기가 양기남 조정석에게 진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 이제는 조정석이 누구를 좋아하는 것인지, 시청자들도 헷갈리는 상황이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선우(조정석 분)에게 진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순애(김슬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우는 순애가 빙의한 봉선(박보영 분)에게 "이제 안 참는다. 각오하라"며 1박2일 여행을 제안했다. 순애는 악귀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양기남인 선우와의 하룻밤으로 한풀이를 하려고 해왔던 상황. 이 순간을 기다려왔지만, 연인으로 함께 하다 보니 진짜로 깊어진 감정이 문제였다.
한풀이를 한다는 것은 선우와의 이별을 뜻했다. 그 이후엔 봉선의 몸에서도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선우와 순애의 여행은 무산됐다. 선우의 엄마 혜영(신은경 분)이 술이 취했다는 핑계로 소형(박정아 분)과 선우의 자리를 만들어 시간을 뺏었고, 선우와 헤어지기 싫은 순애는 일부러 약속한 장소에 나가지 않았던 것.
그럼에도 ‘하룻밤’의 시간은 오고야 말았다. 자신으로 인해 봉선이 실망했다고 느낀 선우는 봉선을 위해 "놀러간 기분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다"며 집 안에 텐트를 치고 로맨틱한 자리를 만들었다. 게다가 선우는 봉선에게 소형과 만난 사실을 밝히며 “오래 끌려 다닌 감정, 후련하다 끊고 나니까 좋다. 그러니까 내 말은, 네가 나 책임져야한다고, 나 버리면 죽는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또한 곧 봉선에게 입을 맞추며 텐트 위에 함께 누웠다. 봉선의 몸속 순애는 그 순간 고뇌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그간 순애와 봉선은 완벽한 ‘팀플레이’로 선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순애에게 진짜 감정이 생겨버리면서 문제가 생겼다. 선우는 모르는 삼각관계가 형성돼 버린 것. 시청자들은 순애에게 몸을 뺏긴 봉선이 선우와의 아무런 추억이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살인을 당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순애의 상황에 동정심을 표한다. 봉선의 몸에 빙의한 순애가 이대로 선우와 하룻밤을 보낸다면, 그의 한풀이는 정말 완성될까? 그렇게 된다면 선우는 오롯이 봉선의 차지가 될 수 있을까? 이 삼각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빙의로맨스물이다. /eujenej@osen.co.kr
'오 나의 귀신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