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개리가 경찰 황정민의 끈질긴 추적 속 최종 우승을 거뒀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마피아로서 금괴를 찾아 보스 이동준에게 전달한 개리가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런닝맨'의 주제는 신분찾기 게임이었다. 멤버들은 자신의 신분이 경찰인지 마피아인지 찾아, 신분에 맞는 최종미션을 수행해야했다.
첫번재 미션은 분노의 추격전이었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각종 장애물을 넘어 피니셔를 통과하면 되는 형식이었고, 1위부터 5위까지는 기억에 대한 단서를 주는 것이었다. 미션 결과 1위와 2위는 송지효와 장윤주가 나란히 차지했다. 황정민은 첫 미션에서부터 유재석을 흙탕물에 빠트리며 반칙 샛별로 등극했다. 하지만 그는 레이스에서 꼴찌를 면하지 못해 결국 자신의 신분에 대한 아무런 힌트도 얻지 못했다.
두번째 미션은 블록버스터 폴리스라인이었다. 복잡하게 쳐져 있는 폴리스라인을 뚫고 깃발을 차지한 사람이 이기는 형식의 이 게임에서는 첫번째 미션에서도 그랬듯 멤버들의 치열한 사투가 이어졌다. 이 미션에서도 황정민은 3라운드에 떨어지며 힌트를 하나도 얻지 못했고 그는 "나는 모르쇠로 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황정민의 비극은 세번째 미션에서도 계속됐다. 세번째 미션인 편의점 잠복근무에서도 함께 경쟁을 했던 유재석에게 진 것. 장윤주는 "'런닝맨'에서는 '베테랑'이 아니다"라고 황정민의 부족한 게임 실력(?)을 평해 웃음을 줬다.
이어 최종미션을 위해 자신의 신분을 선택해야할 때가 왔다. 신분에 대한 힌트를 하나도 얻지 못한 정만식과 황정민은 다른멤버들과 달리 오로지 자신의 직관에 따라 선택을 해야했다. 정만식과 황정민의 선택은 각각 마피아와 경찰로 갈렸다. 송지효, 유재석, 이광수, 황정민이 경찰을 택하고, 김종국, 하하, 개리, 장윤주, 지석진, 정만식이 마피아를 택한 가운데 각각의 다른 팀은 최종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마지막 미션 장소에 도착했다.
마피아는 미션지에서 금괴가 담긴 돈가방을 찾아 보스에게로 전달하는 미션을, 경찰들은 그런 마피아를 막는 미션을 받은 가운데 두 팀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됐다. 게임에서는 매번 실패해 안타까움을 줬던 황정민은 최종미션에서는 경찰 본능을 발휘, 마피아를 보는 족족 잡아내며 놀라움을 줬다. 하지만 개리는 황정민의 추격 속에서도 금괴를 찾아 보스에게 넘겼고, 결국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의 신분에 대한 힌트가 없었던 황정민과 정만식은 다행히 각각 맞는 신분을 골랐다. 장윤주를 비롯, 두 연기파 배우의 적극적인 태도가 빛난 회였다.
한편 이날 '런닝맨'에는 영화 '베테랑'의 주인공 배우 황정민과 정만식, 장윤주가 출연했다. /eujenej@osen.co.kr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