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울려' 하희라, 쫓겨날 위기..솟아날 구멍 찾나[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8.02 21: 51

'여자를 울려' 하희라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죽은 줄 알았던 최종환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 이상 천둥과 살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시부모님이 아들을 집으로 불러들이려 했기 때문. 문제는 최종환에게 또 다른 아내가 있다는 것이다. 두 처가 한 집에 살 수는 없기 때문에 하희라는 쫓겨날 가능성이 높았다. 과연 하희라가 제 발로 순순히 걸어나갈까? 이같은 흥미진진한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 32회는 강진한(최종환 분)과 나은수(하희라 분)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과거 결혼을 앞두고 있었지만 진한이 사고를 당하면서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진한은 기억상실증에 걸려 언어 장애인인 지금의 아내와 결혼, 붕어빵 장사를 하며 살고 있었다.

은수는 이날 진한의 가게로 찾아가 자신을 알아보는지 시험했다. 기대와 달리 진한은 은수에게 붕어빵을 팔며 손님 대하듯 깍듯하게 대접했다. 은수는 실망감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시어머니 민정숙(서우림 분)도 아들을 보고 반가움에 오열했으나, 진한은 그를 치매에 걸린 아주머니로 여겼다.
아들이 어려운 처지로 사는 걸 볼 수 없던 정숙은 남편 강 회장(이순재 분)에게 "당장 진한이를 데려오자"고 애원했다. 고민을 하던 진한의 동생 진명(오대규 분)도 형수 은수가 집에서 나가 줄 것을 요구했다. 은수와 갈등을 빚던 둘째 며느리 최홍란(이태란 분)은 기분 좋은 미소를 띠며 "버티지 말고 물러나라. 이럴 때는 버틸수록 더 비참해지는 거 아니냐"며 자존심을 긁었다. 은수는 그러나 "내가 이 집안 도우미냐"며 절대 나가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아들 현서(천둥 분)가 후계자가 되면 반드시 되갚아 주겠다고 말했다.
이 시각 진명은 형을 찾아 숨겨진 가족사를 밝혔다. 결국 진한은 부모님과 동생, 결혼할 사람과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은수는 살아날 구멍을 찾아냈다. 강 회자에게 아들 강현서(천둥 분)를 데리고 나가겠다는 뜻을 전하며 갈등을 예고했다.
한편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다./ purplish@osen.co.kr
'여자를 울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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