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아빠를 부탁해’에 등장하는 네 부녀들 중에서 어색한 사이에서 친밀한 사이로 눈에 띄게 발전한 변한 사이는 바로 이경규와 이예림이다. 이경규는 오랜 기간 정상급 MC로서 능력을 선보였고 딸인 예림은 몸개그와 진지함으로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이하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이경규가 딸 예림과 함께 템플 스테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규는 MC 본능을 발휘해 스님과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재미를 끌어냈다. 이경규와 딸인 예림은 새벽 예불을 할 때, 서로 몸개그를 주고받으며 ‘깨알’같은 재미를 만들어 냈다.
이경규 부녀는 주지스님의 반전 매력을 이끌어 냈다. 이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벌레들과 함께 산다는 주지스님의 말에 예림은 “모기도 안 잡아요?”라고 물었다. 이에 주지스님은 “모기는 싫어”라는 대답을 하며 “모기가 보이면 전기 파리채로 사정없이 잡아”라는 반전 섞인 답변을 이끌어 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벌레를 싫어하는 예림은 새벽 예불을 할 때 법당에 나타난 귀뚜라미가 자신에게 접근을 하자 온몸을 이용해서 점프를 하면서 피하는 몸개그를 선보였다. 이경규도 새벽 예불 시간에 혼자서만 절하는 박자를 맞추지 못하고 홀로 서있는 모습을 반복하며 몸개그도 유전임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함께 템플 스테이에 참여한 다른 시민들과 대화를 하며 탁월한 MC로서 능력을 보여줬다. 이경규는 "아버지들은 왜 대우를 못받죠?"라고 물어봤다가 "평소에 쓰레기 재활용은 도버려주시냐"는 질문을 듣게 된다. 이에 이경규는 "주말에 집에 있지 않는다"고 자백했다. 그러면서 결혼하지 않을 스님에게 부럽다고 말을 하자 스님이 "저는 재활용을 합니다"라며 웃음을 이끌어 냈다. ‘아빠를 부탁해’에서 이경규는 가정에서 나쁜 아버지임을 감추지 않는다. 그러나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노력이 아버지와 딸 간에 농담과 배려들로 자연스럽게 표출된다.
이경규 부녀는 템플 스테이를 마무리 하면서 서로를 위하는 편지를 통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경규는 딸인 예림에게 “난 너를 믿는다”는 짧지만 여운이 있는 말을 남겼다. 이에 예림은 “어떻게 보면 믿는다는 것이 되게 큰 의미 잖아요”라며 인터뷰를 통해서 이경규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그러면서도 "아버지가 다리가 아파서 짧게 썼을 것이다"라는 장난 섞인 농담을 할 정도의 여유를 보여줬다. 예림도 이경규가 평소에 관심이 있는 건강, 영화, 낚시를 모두 언급하며 아버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평소 다른 가족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뭘 싫어하는지 생각해 본적 없는 사람들을 반성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이경규 부녀는 과거 방송에서 놀이터에서 어색하게 대화 한마디 없이 있었던 사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방송이 거듭될수록 부녀간에 진솔한 모습이 드러나며 감동을 준다. 지금도 친한 이경규 부녀가 얼마나 더 친해질 수 있고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앞으로 방송이 기대된다. /pps2014@osen.co.kr
'아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