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여왕의 꽃’에서 윤박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박이 이성경과 김성령이 모녀 사이라는 것을 사실을 알게 된 후 그 사실을 가지고 드라마 전개를 주도했다. 거기에 더해 어쩔 수 없는 운명 앞에서 좌절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서는 박재준(윤박 분)이 강이솔(이성경 분)에게 파혼을 당하고 충격에 빠지고, 강이솔이 파혼을 한 이유가 레나정(김성령 분)이 친모라는 사실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에 박재준은 분노하고 울면서 마음껏 감정을 표현했다.
박재준은 레나정과 강이솔이 친모라는 사실이 자신과 파혼한 사실을 알고 나서 “어째서 우리가 헤어져야 하냐”며 분노를 표현하고 형인 박민준(이종혁 분)을 찾아간다. 여기서 윤박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형의 행복을 깨야하는 갈등에 처한 동생의 모습을 훌륭하게 연기한다. 역시나 재준의 캐릭터처럼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고 모든 것을 덮기로 마음먹는 재준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 그 이후에 박재준은 강이솔을 만나서 엇갈린 운명 앞에 좌절하며 무릎을 꿇고 오열을 했다. 이 장면에서도 결국 이별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재준의 형을 생각하는 착한 마음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전에 윤박은 흥행이 보장된 KBS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주연으로 유동근의 둘째 아들인 차강재 역할을 맡았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시청률 40%를 넘게 기록하며 흥행했지만 윤박은 그 정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면서 재조명 받게 된다. ‘라디오 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후 솔직한 매력과 센스를 드러내며 규현의 빈자리를 메우는 일일 MC까지 맡게 된 것.
윤박은 ‘여왕의 꽃’에서도 주연인 박재준 역을 맡앗다. 윤박은 연기 잘하는 배우들 사이에서 이성경만을 바라보고 김미숙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들인 재준 역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그동안 윤박이 연기한 재준은 수동적이고 착한 모습만을 보여줬다. 윤박은 지난 방송분에서 자신의 파혼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되면서 갈등하고 비극적인 운명을 수용하는 과정을 뛰어난 연기로 납득할 수 있게 보여줬다. 예능감 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갖춘 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여왕의 꽃’은 절정을 넘어서서 끝을 향해 달려 가고 있다. 윤박이 연기하는 재준과 이솔은 운명을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 것인지와 재준과 아버지 태수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앞으로 드라마 전개를 이끌어 나갈 윤박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 된다. /pps2014@osen.co.kr
'여왕의 꽃'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