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을 칠한 채 아크릴판 앞에 입을 벌리고, 입에 머금었던 물을 서로에게 내뿜었다. 방탄소년단은 아낌없이 망가지면서 남김없이 열의를 불태웠다. 이들은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팬들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알차게 채웠다.
덕분에 8분 분량의 생중계는 8초 처럼 느껴질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방탄소년단은 2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달려라 방탄'에서 이 같은 매력을 자랑했다.
이날 방송은 멤버들이 '최고의 남자'를 가리기 위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들로 꾸며졌다. 먼저 펼쳐진 첫 번째 라운드는 '인내심 테스트'. 입 안에 물을 머금은 채 멤버들의 간지럽힘을 참아내야 하는 미션이었다. 물을 뱉지 않고 가장 오랫동안 버틴 사람이 1위를 차지하는 방식이다.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뷔는 진을 짓궂게 간지럽혔고 이에 진은 뷔의 얼굴에 입에 담고 있던 물을 발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멤버들도 이 같이 행했고 스튜디오는 웃음 바다로 아수라장이 됐다.
비글 같은 이들의 매력이 더욱 돋보인 것은 2라운드. 이 미션은 멤버들이 입술에 립스틱을 짙게 칠하고 아크릴 판에 입술을 찍어 가장 입을 크게 벌린 사람을 꼽았다. 여기서 방탄소년단은 철저하게 망가졌다. 입술에 립스틱을 바른 것도 모자라 입을 입는 힘껏 벌리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특히 랩몬스터의 표정이 압권.
3라운드에서는 귀여운 매력들을 발산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가 한정된 방석에 빠르게 앉아야 하는 미션.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특유의 흥을 뿜어내며 미션에 임했고 유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흥탄소년단'다운 면모가 돋보였다.
모든 미션의 성적을 합친 결과 막내 정국이 1위를 차지, '최고의 남자'로 선정됐다. 그 징표로 다소 엉성하게 만든 배지가 주어졌다. 하지만 정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쁨의 댄스로 응해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한편 ‘V앱’은 리얼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참여하는 스타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일단 1일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선두로 3일에는 걸스데이, 카라, 씨엔블루가 첫 방송을 시작한다. 또한 4일 빅뱅, 5일 AOA와 에릭남, 6일 B1A4와 GOT7, 8일 비스트, 9일 몬스타엑스, 13일 씨스타, 18일 FT아일랜드 등이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 joonamana@osen.co.kr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