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핫스팟] ‘리부트’ 된 원더걸스, 새로워진 세 가지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8.03 12: 01

 원더걸스가 ‘리부트’ 됐다.
여러 가지 새로워진 점들이 눈에 띈다. 일단 4인조로 팀을 재편했고, 여성밴드 콘셉트로 신선한 시도를 더했다. 음악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과 데뷔 이후 처음 선보이는 본격적인 섹시한 이미지도 꽤나 인상적이다. 이 가운데 가장 강점인 복고감성은 유지했다는 점이 성공 가능성을 더하는 포인트다.
원더걸스는 3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 앨범 전곡을 공개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를 게재했다.

흥미로운 그림이다. 원더걸스가 수영복을 입은 채 악기를 들고 레트로 음악을 연주한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을 무렵,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 것이 사실이다. 국내 가요계에서 여성 밴드의 성공사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 아무리 원더걸스라도 이 같은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냐는 평이 나왔던 바다.
그런데 극복할 분위기다. 이날 공개된 타이틀 곡 ‘아이필유(I Feel You)’ 뮤직비디오를 보면 여러 가지 성공 포인트가 보인다. 이 영상은 1980년대 잡지 속에서 튀어 나온듯한 핀업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선미가 시작을 알린다. 이어 레트로 스타일을 소화한 멤버들은 부풀린 헤어스타일과 과감한 바디슈트 등의 스타일을 선보인다.
외적으로 섹시해진 비주얼과 물오른 미모도 눈길을 사로잡지만, 집중해봐야할 부분은 음악이다. 귀를 활짝 열게 하는 사운드가 인상적. 복고풍의 신스팝에 세련된 느낌이 더해지면서 묘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특히, 레트로 사운드와 조화를 이루며 세련됨을 잃지 않는 퍼포먼스 및 스타일링이 벌써 이들의 무대에 기대를 걸게 하는 바다.
  
일단 ‘복고’를 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가움은 배가 된다. 레트로는 원더걸스에게 가장 잘 맞고 어울리는 옷이다. 이미 앞서 ‘텔미(Tell Me)’, ‘노바디(Nobody)’, ‘소핫(So Hot)’ 등을 히트시키며 가요계는 물론 사회 문화계 전반에 걸쳐 ‘레트로 열풍’을 몰고 온 전력이 있는 팀이다. 이는 ‘밴드’라는 새로운 시도에 안정감을 주는 충분한 요소다.
사실 밴드 도전도 ‘맨땅에 헤딩’은 아니다. 요즘 대중은 아무리 예쁘고 근사해도 실력이 없으면 취급을 안 한다. 온라인 음원차트의 동향 살펴보면 인기나 흥행성보다는 묵직한 음악성을 가진 팀들이 사랑받고 있는 흐름이다. 이에 음악성을 전면에 내세운 원더걸스의 전략은 똑똑했다는 분석이다. 그간 원더걸스의 음악적 역량은 상대적으로 화제의 퍼포먼스 뒤에 가려져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제대로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필요하기도 했다.
그래서 원더걸스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적극 참여했다. 타이틀곡을 제외 전 수록곡 작사, 작곡에 참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80년대의 프리스타일, 레트로 팝, 슬로우 잼 등 다양한 장르를 원걸만의 스타일과 사운드로 재해석해 세련된 리듬과 센스 있는 음악들을 만들어냈다.
  
멤버 선예과 소희의 탈퇴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 등의 솔로 활동으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한 멤버 선미가 다시 했다는 점이 힘을 보탠다.
브랜뉴 원더걸스의 ‘리부트’가 기대된다. 이들은 오는 8월 3일 정오 '리부트' 음원 공개했으며 오후 8시 '쇼 케이스'를 통해 팬들과의 첫 만남을 가진다. 해당 공연은 네이버V앱을 통해 생중계 된다./joonamana@osen.co.kr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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