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최 씨가 또 한 번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히고 나섰다. 최 씨는 자신의 임신 및 유산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하는 입장을 추가적으로 공개한 것.
최씨는 3일 오후 "이재만 변호사님이 왜 문자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고 언론에 공개하냐고 한다. 이는 이 변호사님이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것과 같다. 변호사님은 언론과 이야기를 해도 되고 나는 법정에서만 말해야 하나?"라며 "변호사님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허위 사실을 말하니까 나는 문자를 통해 정황 증거를 갖고 반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현중과의 문자 대화는 이미 법원에 제출했다. 그리고 추가로 계속해서 제출하겠다. 수많은 대화 중 사건 관련만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내가 이렇게 직접 입장을 들고 나오는 이유는 내가 잘했다는 게 절대로 아니다. 단순히 이재만 변호사의 허위 주장을 제대로 잡기 위한 반박이다. 그리고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계속 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씨는 "문자가 조작됐다, 혹은 짜깁기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것은 과거 내가 사용하던 휴대폰을 복구한 것이다. 감정 업체의 직인이 있는 법원 제출용"이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현중이 여자 연예인과 함께 있던 시기는 자신이 중절 수술 이후 김현중의 집에서 몸조리를 했던 시기라며 무단침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트의 한 관계자는 이에 앞서 최씨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자 OSEN에 "최 씨 측에서는 처음부터 문자만 가지고 증거라고 주장하는데, 그것이 증거가 된다면 법원에 제출하면 되는 일"이라면서 "증거 제출 및 증언은 법원에서 하는 것이지 언론 보도를 통해 하는 것은 아닌데, 왜 언론에 공개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모든 것은 법적으로 가리면 된다"라고 최 씨 측이 재판 중에 언론에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한 것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공갈죄로 고소가 된 것이 억울하다면 무고로 반소하면 된다"라면서 "침묵을 지킬 필요가 없는 재판 과정에서는 왜 침묵을 지키며, 법원에서 가리면 될 일들을 왜 언론 보도를 통해 대중들에게 호소하고 있는지 역시 의문이다"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최 씨가 주장하는 바는 현재 재판 과정에서 허위라고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소한 것"이라면서 "허위가 밝혀지면 김현중뿐만 아니라 소속사인 키이스트에서도 손해 배상 등 법적 대응 적극적으로 검토 예정"이라고 향후 강경 대응 입장을 전했다.
앞서 김현중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청파 이재만 변호사 역시 "본인에게 되레 불리한 증거"라면서 "증거 제출은 원에 하는 것이지 언론 보도를 통해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최 씨의 언론을 통한 문자 메시지 내역 공개가 문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 변호사는 "전 여자친구는 김현중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증거로 내세우고 있는데 지난해 (김현중에 의한)임신을 했고, 그의 폭행에 따른 유산이 됐음을 법적으로 입증할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는 것은 전 여자친구가 김현중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이다. 병원 6곳에서 받은 검진 결과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가 임신 및 유산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김현중에게 '임신하고 유산을 했다'고 속인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현중은 지난 2012년부터 약 2년 넘게 교제한 최씨와 임신과 폭행, 유산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다. 최 씨는 지난해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유산됐다고 주장하며 김현중을 고소했지만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취하한 바 있다.
올 1월 19일 서울동부지검은 상해 폭행치상 혐의로 김현중에게 벌금 500만원 판결을 내렸고 벌금형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최 씨가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김현중을 상대로 지난 4월 1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김현중 측에서 최 씨가 합의금 6억원을 받은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6억원을, 합의금 전달 당시 비밀유지조항이 있었음에도 먼저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한 위자료로 6억원까지 총 12억원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이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입니다. 다시 제 입장을 보냅니다.
이재만 변호사님은 왜 문자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고 언론에 공개하냐고 하더군요. 제가 먼저 묻고 싶습니다. 이재만 변호사님은 어떤 근거를 갖고 언론 인터뷰를 하시나요?
이 변호사님의 언론 인터뷰를 잘 봤습니다. 이제 7월 임신 및 중절은 인정하시더군요. 다만 '그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인지 알 수 없다'며 저를 여전히 꽃뱀 취급을 하십니다.
연예인 J양과 관련된 인터뷰에선 '이미 헤어진 이후다. 그런데 강제로 무단침입했다'며 범죄자로 만들더군요.
저는 앞으로 이재만 변호사의 허위 주장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 부분에 대한 문자 내용을 공개하겠습니다.
문자에 대해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재만 변호사는 7월 10일에는 제가 김현중과 이미 헤어진 이후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7월 9일과 10일 문자를 보냅니다.
7월 9일 : "카드방 좀 치워놓고. 화장품 좀 사놔라. 6시반에 간다고."
7월 10일 저녁 김현중은 연기자 선배들과 회식을 했습니다. 제가 직접 운전해서 약속 장소에 데려다줬습니다. 그래서 김현중이 "일등으로 도착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때가 중절 수술 3일째였습니다. 저는 김현중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몸조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김현중은 그날 여자 연예인을 집에 불렀고, (집에 간 줄 알았던) 제가 들어오자 놀라서 폭행한 것입니다.
김현중은 이후 대화에서 당시 폭행을 인정했습니다. 전혀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재만 변호사만 혼자서 '헤어진 이후다. 무단침입했다'며 저를 스토커로 만들고 있습니다.
PS. 왜 언론에 문자를 공개하냐고 하셨는데, 이는 이 변호사님이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변호사님은 언론과 이야기를 해도 되고 저는 법정에서만 말해야 합니까?
변호사님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허위 사실을 말씀 하시니까 저는 문자를 통해 정황 증거를 갖고 반박하는 겁니다. 이재만 변호사님이 거짓을 말하는데 침묵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김현중과의 문자 대화는 이미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계속해서 제출하겠다는 겁니다. 수많은 대화 중 사건 관련만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변호사님은 이런 식입니다. 5월에 진행한 인터뷰를 발췌했습니다.
모 기자님이 임신 여부를 묻자 "일단 진단서가 있으니 임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5개월 때 최 씨를 본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임신한 태가 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답합니다.
변호사님. 5월은요 김현중, 부모님, 당시 변호사 등과 함께 아산병원에서 초음파를 확인하고 임신진단을 받은 이후입니다. 변호사님이 말한 '임신한 태가 나지 않는다'는 도대체 어떤 의미입니까? 아산병원과 짜고 사기를 친다는 말입니까?
2월에 김현중 측은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 "1월 초 최 씨로부터 임신 사실을 들었고 메시지를 통해 초음파 사진도 받았다. 임산부와 태아의 상태 등을 체크하기 위해 병원을 가자는 연락을 주고 받았다. 임신 사실 자체를 불신한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김현중은 아산병원 방문 다음 날인 3월 13일 제 변호사님께 "내가 아기 확인했습니다"라는 문자를 하기까지 했습니다.
변호사가 바뀌었다고 입장이 이렇게 달라지나요? 제가 이렇게 직접 입장을 들고 나오는 이유는 제가 잘했다는 게 절대로 아닙니다. 단순히 이재만 변호사의 허위 주장을 제대로 잡기 위한 반박입니다. 그리고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계속 정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밖에 할 수 없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자가 조작됐다, 혹은 짜깁기 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것은 과거 제가 사용하던 휴대폰을 복구한 것입니다. 감정 업체의 직인이 있는 법원 제출용입니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