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일이 돼선 안 된다. 어쩌다 연결된 러브라인이 5년 간 개리와 송지효를 ‘월요 커플’로 묶어놓았다. 두 사람의 호흡에 대중은 열광했고, 실제 두 사람이 커플로 이뤄지길 바라는 이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이에 부응하고자 개리와 송지효는 사랑을 일처럼 하고 있었다. 이제는 놓아줄 때다.
물론 이 둘의 관계를 예능으로 즐기는 것은 마땅하다. ‘월요커플’이라는 러브라인은 SBS ‘런닝맨’ 속 두 사람의 캐릭터이기도 하기에. 하지만 이 같은 두 사람을 향한 관심과 애정이 현실에서까지 열애설 등으로 과도하게 번지면 안 될 것 같다는 이야기다.
일이 사랑이 돼도 곤란하다. 이는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다. 게리도, 송지효도 이를 알고 있는 듯하다.
개리는 지난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500인’에서 송지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정말 일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 외적으로 사적인 연락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러브라인을) 하다보면 ‘이런 부분도 있네?’ 하기도 하지만 억눌렀다. 이러면 안 된다고..잘되면 한 명은 나가야할 것 같아서”라고 밝힌 바다.
솔직함이 엿보이는 대답이다. 아예 마음이 생기지 않는 다는 것보다 마음이 생길 때면 억누르고 있다는 답변에서 진솔함까지 느껴질 정도다. 러브라인을 통해 사랑이 싹틀 것 같으면 애써 그 싹을 잘라버린다는 이야기. 이는 서로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전화 연결관 송지효 또한 개리와 같은 생각인 듯 보였다. 송지효는 “(개리)오빠에게 의지하는 것이 많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 배울 점도 많고 지금은 감정 이런 거 보다 인생의 한 부분에 좋은 추억을 준 사람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일 하는 사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물론 이날 방송에서도 예능용 핑크빛 멘트들이 등장했다. 송지효는 “개리가 노래 부를 때 정말 섹시한 것 같다” 했고, 이에 개리는 “집에 가서 30분 동안 생각날 만한 말을 한다”며 설레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류의 썸 타기 기술이다. 전화를 끊으면서 “아이 러브 유”라고 인사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남녀의 핑크빛 러브라인은 예능에 등장하는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다. 앞서 ‘X맨’에서 김종국과 윤은혜가 러브라인을 그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런닝맨’에서 개리와 송지효도 사랑받고 있다.
관심이 오해로 이어지는 일은 없어야할 텐데, 앞서도 개리와 송지효는 한 장의 사진으로 열애중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도 해당 사진이 등장한 바. 송지효가 개리의 무릎에 앉아 서로 포옹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리는 재차 해명했다. 그는 “연예대상 후 ‘런닝맨’ 회식자리에서 찍은 것이다. 편해서 저러고 잘 논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이 서로의 관계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은 만큼 둘의 러브라인은 이제 완전한 예능으로 봐줘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힐링캠프'는 말이 모이고 생각이 뭉치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힐링캠프가 된다는 콘셉트로 누구라도 말하고, 누구라도 들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토크쇼로 진행된다./joonamana@osen.co.kr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