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의 '잘자요'는 매일 자정 방송됐던 MBC 라디오 '푸른 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의 클로징 멘트였다. 이 달콤한 끝인사를 듣기 위해 많은 이들이 뜬 눈으로 새벽 두시까지 기다리던 때가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 귓가에 생생하게 맴도는 '잘자요'는 여전히 성시경의 유행어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정용화가 지난 3일 오후 'V앱'에서 생방송된 '방송용'에서 잠들기 전 30분 동안의 일과를 보여주며 팬들이 원하는 노래를 불러주고, 잔잔한 대화를 나눈 달콤한 '잘자용'이 성시경의 '잘자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팬들과 영상 통화를 하는 구성으로 꾸며진 '잘자용'은 정용화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정용화는 "오늘 '방송용'의 부제는 '잘자용'이다. 이유는 내가 자기 전에 무엇을 하는지 보여드리기 위해서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개인적인 공간을 모두 공개했다. 민낯과 편안한 잠옷 차림의 정용화는 침실 등 집안의 곳곳을 공개하고, 자기 전에 영양제를 챙겨 먹은 후 작업실에 앉아 건반과 기타를 치며 팬들의 신청곡을 소화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정용화는 휴대폰을 한쪽에 세워두고 팬들과 소통했다. 정용화는 휴대폰에 계속해서 시선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정용화는 오직 휴대폰으로만 방송을 보는 'V앱'의 특성을 온전히 이해, 손 안에서 펼쳐지는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이라는 의도에 가장 부합하는 콘셉트로 팬들을 빠져들게 했다. 빠른 속도로 창 안에서 사라지는 팬들의 요구를 정확히 캐치해 바로 반응하는 센스 넘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어찌 보면 민망할 수도 있는 30분 동안의 원맨쇼는 정용화의 재치와 매력 덕에 알차게 채워졌다.
또 정용화는 쏟아지는 신청곡을 소화하는 중에도 팬들과의 아이컨텍을 놓치지 않는 모습으로 팬들을 설레게 했고, "어떻게 나한테 30분만 시간을 줄 수 있냐. 계속하고 싶다. 아쉽다"고 팬들과 같은 마음임을 끊임없이 전달해 팬들의 시선을 끝까지 사로잡았다.
이에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정용화의 방송에는 80만 건에 육박하는 하트와 10만 건이 넘는 대화가 쏟아지는 등 다국적 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앞서 1인 방송을 진행했던 정용화는 경험을 통한 군더더기 없는 진행을 바탕으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몰려든 팬들로 인해 방송이 끊길 정도의 인기를 입증, 다음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V앱'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스타 개인방송 앱이다. /jykwon@osen.co.kr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