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3인방만 있나? 김해숙·이경영·김의성·진경 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8.04 11: 22

영화 '암살'이 김해숙부터 이경영, 김의성, 진경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성파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다룬 '암살'이 믿고 보는 개성파 배우들의 연기 향연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도둑들'에서 연륜의 연기파 도둑 씹던껌으로 최동훈 감독과 호흡을 맞춘 김해숙은 임시정부의 경성연락소 아네모네 카페 마담으로 특별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는 묵직한 연기와 따뜻한 미소로 암살단에게 짧지만 행복한 순간을 선사하고, 일본 경찰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기품을 잃지 않는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암살 작전의 타깃이자 조선 최고 친일파 강인국 역을 맡은 이경영은 섬세한 연기로 친일파의 민낯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이경영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데라우치 총독을 구해내고 조선 주둔군 사령과의 아들과 외동딸을 정략 결혼시키는 등 출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친일파 강인국으로 분해 일제 강점기의 냉혹함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친일파 강인국에게 충성을 바치는 집사로 분한 김의성은 영화 속 복선을 드러내는 주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인자한 웃음 뒤 날카로운 눈을 숨기고 있는 집사는 안옥윤과의 갈등 관계를 드러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진경은 친일파 강인국의 아내 안성심 역을 맡아 짧은 등장에도 신 스틸러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친일파 강인국의 아내이지만 일본군에 쫓기는 독립군 염석진을 숨겨주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조력자를 자처해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한편 '암살'은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
'암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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