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너를 기억해' 이끄는 당당한 여주인공 저력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04 15: 27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장나라가 극을 이끄는 여자주인공의 저력 있는 연기 내공을 거침없이 보여줬다.
장나라는 지난 3일 방송된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연출 노상훈,김진원) 13회 분에서 위기에 빠진 서인국,박보검 형제를 구해내는가 하면, 20년 만에 실종된 아빠를 찾아 슬픔을 토해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휘어잡았다.
먼저 차지안(장나라 분)은 범인을 찾아내려는 강인한 집념을 가진 수사관의 기지를 발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차지안은 이현(서인국 분)이 사라진 후 직감적으로 이현이 위험에 빠진 동생 이민(박보검 분)을 찾아갔음을 느꼈던 상황. 차지안은 이현과 이민을 구하기 위해 이현을 위치 추적한 장소로 곧장 달려갔다. 때마침 이현과 이민은 아버지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조형우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던 터. 이어 조형우가 이민에게 철골을 내려치려 하자,이현이 동생 이민을 몸으로 방어하기 위해 달려들려 했고,그 순간 등장한 차지안이 총으로 조형우의 어깨를 쏴 두 사람을 위기에서 구해냈다.그리고 차지안은 도망치는 조형우를 잡기 위해 끝까지 뒤를 쫓아가는 끈질긴 수사관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가하면 차지안은 20년째 실종 상태였던 아빠의 유골을 발견한 후에는 처연한 슬픔을 토해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차지안은 자신의 생일날 생일카드와 함께 배송된 자신이 살던 동네가 그려진 지도를 받고 심상찮음을 감지했던 상태. 이후 차지안은 팀원들과 함께 지도에 표시된 곳을 수색했고, 유골과 어릴 적 아빠와 찍었던 사진이 담긴 열쇠고리를 발견했다. 이어 차지안은“우리 아빠 같아요”라고 열쇠고리에 묻은 흙을 털어내면서 애써 담담하게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결국 차지안은 과거 아빠와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뜨거운 오열을 쏟아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이현의 집으로 돌아온 차지안이 환한 미소로 자신을 반겨주던 아빠를 떠올렸던 것. 차지안은 붉어진 눈시울로 “기억이 안나. 마지막이..마지막이 그때인줄 몰랐어서 기억을 못하겠어..미안해..아빠 미안해”라며 흐느끼다 오열하기 시작했다. 묵묵히 참아온 비통한 심정을 한 번에 터트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무엇보다 13회 방송에서는 초반부터 후반까지 빈틈없이 극을 주도하는 장나라의 열연이 돋보였다. 장나라가 서인국과 박보검을 위기에서 구해낸 후 끝까지 범인과 맞서는 수사관의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딸의 모습까지 차지안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극과 극의 면모들을 실감나는 연기로 선보였던 것. 또한 아빠의 유해를 발견하는 장면에서는 오히려 슬픔을 담백하게 표현해내는 절제된 연기로 절절함을 배가시키는가 하면, 이후 혼신을 다한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너를 기억해’ 14회는 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jykwon@osen.co.kr
'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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