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언프리티 랩스타2'가 시즌2로 돌아온다. 섭외 막바지인 만큼 논의가 진행중인 출연자에 대한 명단도 줄줄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 제작진은 이미 100여명의 여성 래퍼들과 미팅을 끝마쳤고, 최종 라인업을 구성 중이다.
눈에 띄는 것은 걸그룹 원더걸스 유빈과 씨스타 효린이 여기에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효린은 그룹내 보컬인 탓에 이를 두고 의아해하는 이들도 많다. 제작진은 "100여명 정도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확정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간 래퍼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일부 멤버들의 확정설을 일축했다.
문제는 유빈과 효린의 존재 그 자체다. 앞서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1 당시에 AOA 지민이 출연해 우려를 샀던 바 있지만, 언더 래퍼들 사이에 충분히 녹아드는 모습으로 이를 차츰 잠재웠던 터. 지민 출연 당시에도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던 점을 떠올려 봤을 때, 시즌2에서 AOA보다 인지도가 높은 양그룹 멤버인 유빈과 효린이 등장할 경우 부정적 시선의 등장은 자명한 일.
유빈과 효린이 인지도 높은 인기 걸그룹의 멤버라고 해서 특별 대우를 받지도 않지만, 그로 인한 역차별도 없을 거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 오히려 "언더에서 활동 중인 래퍼들에게 힘을 주는 서바이벌이 펼쳐질 것"이라는 말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이런 여론이 형성되는 것은 '언프리티 랩스타'가 혹 높아지는 관심도로 인해 결국 걸그룹 홍보의 장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 탓이다. 실제로 '쇼미더머니'의 경우엔 시즌을 거듭할 수록 이미 상당히 인지도를 쌓은 오버 래퍼들이 참여를 결정하면서, 언더 래퍼들은 아예 설 자리조차 없어지는 일이 문제시 되기도 했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결국 '언프리티 랩스타'도 인지도를 더 쌓고 싶은 아이돌 멤버들과 중대형 기획사, 이슈를 만들고 싶어하는 Mnet 제작진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걸그룹 랩스타'로 전락하는 분위기다"고 우려를 표했다.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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