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헌신적인 남자친구가 있을까. 서강준이 정치에 나선 이연희를 적극 외조하며 공주를 보필하는 남자의 바람직한 예를 선사하고 있다. 자신의 여자를 구하는 강한남자로, 또 섬세하게 챙기는 남자로 여성 시청자들의 질투를 부르고 있다.
MBC 월화극 ‘화정’은 광해(차승원)와 인조(김재원)를 시대를 살았던 정명공주(이연희)의 삶을 그리고 있다. 정명은 광해가 폐위된 뒤 나라를 자기 마음대로 통치하는 인조가 못마땅하다. 정명은 인조에게 매일 직언을 서슴치 않았고, 인조는 눈엣 가시같은 정명을 없애려고 한다.
4일 방송에서는 인조가 여정(김민서)과 음모를 꾸며 정명에게 역모죄 누명을 씌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명은 자신의 수하를 구하기 위해 결국 자신이 역모를 꾸몄노라 거짓 자백을 한다. 주원(서강준)은 명길(임호)과 함께 정명을 구하기 위해 증거를 모으고, 결국 여정이 음모를 꾸미기 위해 포도청 대장에게 보낸 편지를 발견한다.
그 편지를 조보에 올려 성안 백성과 대신들이 보게하고, 인조가 결국 백기를 들게 만든다. 이날 주원은 조보에 올리자는 제안을 해 정명을 구해내는데 큰 몫을 담당한다. 이어 정명이 갇혀있던 방에서 나오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상한 데는 없는지 살피며 자상한 모습을 선사하기도 했다.
주원은 정명은 일본에서 처음 만난 이후 항상 그녀의 왕자를 자처하며 힘든 순간에 힘이 됐다. 정명이 공주로 정치에 나서기 시작하자, 그는 정명이 바른 일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고 있다. 그야말로 ‘외조 끝판왕’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의 로맨스보다 인조와 정명의 정치 대결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화정’이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역사적 사실을 떠나 해피엔딩으로 그려지길 기대해 본다. / bonbon@osen.co.kr
'화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