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자두가 결혼 후 처음으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 녹슬지 않은 입담을 뽐낸다.
자두는 최근 진행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 녹화에 참여해 ‘3년차 아내’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지난 2013년 재미교포 출신 목사인 훈남 남편과 결혼한 자두는 ‘백년손님’을 통해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들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자두는 “재미교포 출신 목사 남편에 대해 처음에는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다”는 말로 결혼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우여곡절을 고백, 현장을 달궜다. MC 김원희가 “자두씨 남편분이 너무 훈남이라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남편에 대해 묻자, 자두가 “남들이 교회오빠 만날 때 저는 교회 목사 만났다”고 재치 있게 대답, 웃음을 안겼던 터. 이어 자두는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집안이라 처음에 목사와 결혼하겠다니까 가족들이 반겼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내 자두가 “그런데 남편이 엄마와 첫 대면에서 황당한 고백을 하면서 결혼 반대 문제가 불거졌다”고 전해 패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남편에게 자두의 엄마가 “어디서 살고 있냐”고 묻자, 남편이 “집 없어. 집 없어. 친구 방”이라고 대답해 엄마를 경악하게 만들었다는 것. 또한 자두의 남편은 “어떻게 이동하냐”는 엄마의 질문에 “차 없어”라고 답하는가 하면, “계획이 있어야 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계획 없어. 계획 없어. 온리 하나님 뜻”이라고 답해 엄마를 멘붕에 빠뜨렸다는 해석이다. 이에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남자와 어떻게 결혼을 하냐며 초반과는 달리, 가족들의 반대가 생겨났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자두는 “그런데 결국 남편과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엄마가 ‘사위는 진정한 목회자다. 물 흐르는 듯 여정대로 가는 게 맞다’고 결혼을 허락해주셨다”며 “지금은 사위를 너무 사랑해주는 장모다”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제작진 측은 “자두가 결혼한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자기야’을 찾아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결혼 생활에 대해 모조리 쏟아냈다”며 “가수 때와는 달리 ‘목사님 사모님’이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모습으로 돌아온 자두의 이야기들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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