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과 ‘응답하라 1994’의 바로, 추억의 돈가스 이런 환상의 조합이 있을까. ‘집밥 백선생’이 추억을 자극하는 경양식의 대명사 ‘돈가스’를 다루며 중년 시청자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돈가스 만드는 방법을 상사하게 소개해 7080세대 시청자들을 추억에 젖게 했다. 특히 돈가스와 함께 곁들여 먹는 추억의 사이드 메뉴 ‘마카로니 샐러드’와 ‘크림 수프’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하는 돈가스 쿡방이 펼쳐졌다.
이날 최고의 맛을 끌어내는 백종원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향수를 자극한 바로, 거기다 옛날 돈가스까지,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이었다.
앞서 ‘집밥 백선생’은 옛날 통닭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어 추억의 돈가스로 은은하게 시청자들의 가슴을 흔들고 입맛을 돋웠다. 옛날 돈가스를 맛봤던 김구라, 윤상, 박정철을 감동시킨 것은 물론 바로까지 사로잡은 ‘추억의 돈가스’ 메뉴선택은 탁월했다.
백종원은 돈가스 고기 선택부터 양념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백종원은 돈가스 고기로 안심과 등심을 사용하지만 일본식 돈가스는 안심을 사용한다며 이날 백종원은 등심을 선택했다. 이유는 고기크기가 일정하다는 것. 이어 백종원은 고기를 손질하는 방법으로 소주병을 사용해 고기를 두드리며 친근함을 자아냈다.
특히 백종원은 왕돈가스를 만들기 위해 두툼한 고기를 제작진에게 받아 밑간을 하며 ‘추억의 돈가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어 백종원은 돈가스의 핵심인 소스를 만들기 시작하며 소스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우스터소스로 이들은 추억에 빠져들었다. 백종원은 “우스터소스를 샐러드에도 넣고 돈가스에도 뿌렸다”고 말하자 윤상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백종원은 돈가스를 만들기 전 과거 경양식 집에서 먹던 크림수프를 만들었다. 여기서도 백종원은 추억의 맛을 놓치지 않았다. 백종원은 “옛맛을 느끼고 싶다면 MSG를 넣어라”라며 크림수프에 약간의 MSG를 넣었고 이를 맛본 출연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윤상은 “여러분, 지금 제가 78년도 명동 골목에 서 있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감자샐러드와 마카로니 샐러드까지. 백선생의 요리 하나하나는 제자들을 감동시켰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돈가스가 완성됐고 백선생과 제자들은 테이블에 둘러 앉아 돈가스를 먹었다. 모두 감탄을 하며 먹었고 윤상은돈가스 소스에 밥을 비벼 함께 먹으며 과거를 회상했다. 윤상은 “옛 돈가스 맛은 잘 알지. 옛 생각이 났다.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고, 김구라는 “옛날 생각이 났다”고, 박정철은 “과거 졸업식 때나 입학식 때나 중국집 자장면 아니면 경양식집이었다. 잠시 잊었던 옛날 맛을 맛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바로는 “어렴풋이 기억난다. 되게 좋아했다. 경양식 가면 수프 주고 빵 주고 그런 시절이 있었다. 나도”라며 추억에 잠긴 듯했다.
백종원의 옛날 돈가스와 ‘응답하라 1994’의 바로, 과거 경양식집에서 돈가스를 먹었던 김구라와 윤상, 박정철까지,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방송이었다./kangsj@osen.co.kr
tvN ‘집밥 백선생’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