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현장에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했었는데 이번엔 준기 오빠가 대신 해준다.”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이하 밤선비)에서 조선시대 책쾌 조양선 역을 맡은 이유비가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이유비는 최근 제작사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하며,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뱀파이어 김성열 역의 이준기와 달콤 살벌한 로맨스를 이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귀엽고 사랑스럽고 책임감까지 강한 한양제일의 남장 책쾌 조양선 역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양선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만화스럽고 활동적인 모습이 있다 보니 그런 부분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김성열에게 빠져들고 첫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다. 개인적으로 성열과의 러브라인 장면 중 애정하거나 아끼는 장면 혹은 대사가 있다면.
“초반에 찍었던 숲속 신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았다. 성열과 양선이 사이의 감정들의 기류가 처음 생기는 풋풋하고 두근두근했던 장면들이었기 때문에 참 예뻤던 것 같다.”
-극중에서 이준기와 심창민, 두 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다. 두 사람과의 연기 호흡은 어떤지.
“이윤(심창민 분)과는 밝고 재미난 대사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합을 맞춰보고 현장에서 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데 성열과의 신들은 센 감정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게 좀 아쉽다. 하지만 두 분 다 현장에서 워낙 밝으신 분들이라 함께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남장여자 캐릭터 중에서 역대급 캐릭터로 꼽히고 있다. 특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성열에 의해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앞으로 남장 대신 여자의 모습을 기대해도 되나.
“스토리상 그렇게 될 것 같다. 사실 다른 남장여자 드라마와는 달리 초반부터 이미 여자라는 사실을 들키기도 하고, 가까이에서 얼굴을 보고 여자인줄 알아차리기도 해서 크게 달라진다고는 못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지난 8회 방송에서 현조(이순재 분)에 의해 음란서생인 세손 이윤을 대신할 재물로 선택돼 고문을 받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을 찍는데 힘들진 않았는지.
“(양선이 대사 중)힘들지요. 이것은 서막에 불과하다.(웃음)
-‘현장 에너자이저’로 불릴 만큼 에너지가 넘쳐 주위를 웃게 만든다고 들었다.
“현장에서 스태프와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최근 들어 감정신이 많고 대본상 연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서 에너지를 많이 못 드리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런 부분이 죄송스럽기도 해서 조금이라도 여유 있는 신들을 찍을 때는 최대한 ‘에너자이저’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이전 작품들을 촬영 했을 때는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했었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준기 오빠가 분위기를 대신 이끌어주고 있는 것 같다.(웃음)”
-양선의 출생의 비밀이 수면위로 드러난 상황이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살짝 귀띔을 해준다면? 혹은 앞으로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해맑은 '발랄 양선'에서 한층 성숙해진 양선이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많이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고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purplish@osen.co.kr
콘텐츠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