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현이 충무로에 여성 주연의 영화가 많지 않음을 아쉬워했다.
이정현은 5일 오후 서울 약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자 캐릭터가 부각되는 영화가 거의 없다. 소모적이거나 잠깐 이용되는 정도에 그친다"고 밝혔다.
이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개런티를 떠나 내 욕심이 컸다. 돈보다는 배우의 한을 풀어야 했다. 캐릭터가 부각되지 못한 채 흘러가는 것보다는, 마니아 층이라도 부각될 수 있는 여성 캐릭터 위주로 시나리오를 봤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흥행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이정현은 "이것마저 안 되면 안 그래도 없는 여자 영화의 시나리오가 더 없어질 수 있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관객 동원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한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저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수남'의 파란만장한 인생역경을 그린 생계밀착형 코믹잔혹극. 이정현은 타고난 손재주로 생활의 달인 경지에 오른 수남으로 분해 독한 카리스마를 뽐낸다.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무서운 신예 안국진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13일 개봉. /gato@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