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과 ‘여행’은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대표적인 화두다. 뻔할 수 있는 이 소재로 이국적인 풍경과 먹방 여행기를 담은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는 서로 다른 여행 스타일을 가진 네 사람의 좌충우돌 여행기로 재미를 안겼다.
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는 지난 6월 인기리에 막을 내린 먹방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의 예능판으로 윤두준(구대영 역)과 서현진(백수지 역)이 친한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먹방여행을 담아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방송은 윤두준의 절친인 양요섭과 서현진의 절친인 박희본이 출연했다. 여행 시작 전부터 서로 다른 여행 스타일을 보인 두 팀의 여행은 어색하게 시작됐다. 이른 아침 공항에서 만난 두 팀의 윤두준과 서현진은 친근한 모습을 보였지만 서로를 처음 만난 박희본과 양요섭은 어색한 모습을 보이며 설레는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여행지인 파리에 도착한 네 사람에게는 첫 번째 미션이 주어졌다. 파리의 숙소의 주소를 받아들고 직접 찾아가야 하는 이들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숙소로 향하는 티켓을 끊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네 사람은 시작부터 멘붕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현지에 적응하며 즉흥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숙소로 향하던 네 사람은 숙소가 아닌 노트르담 성당에 먼저 들러 비로소 파리에 온 기분을 만끽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두 팀은 서로 다른 여행 스타일을 실감했다. 노트르담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본 윤두준과 양요섭은 두 번 고민도 하지 않고 발길을 돌렸고, 서현진은 “왜 여기서 이렇게 보고만 가지?”라고 생각했다는 속내를 털어 놓았다. 이어 네 사람은 다음 날 일정을 얘기하면서도 의견 차이를 보였다. 줄곧 미술관 얘기를 꺼내는 서현진의 말에 윤두준 양요섭은 좀처럼 내키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얘기를 듣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계속 될 두 팀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예고하기도 했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장소로 떠난 이들의 여행은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 역시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상을 벗어나 낯선 여행지에서 새로운 도전과 용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건 그들이 함께이기 때문이다. 같은 추억을 공유하며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이들의 여행기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국적인 배경에서 펼쳐지는 식도락은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한편 총 6부작으로 마련된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는 오는 12일 오후 11시에 2부가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