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사극의 제왕이다. 믿고 보는 이준기다. 로맨스도 액션도 ‘간지나게’ 소화하는 이 남자. 이유비와의 로맨스에서 제대로 사랑꾼 캐릭터를 소화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고 있다.
MBC 수목극 ‘밤을 걷는 선비’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뱀파이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뱀파이어 귀(이수혁)는 조선의 왕 위에 군림하며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흡혈귀다. 그에게 복종하는 왕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정현세자(이현우)의 벗이었던 성열(이준기)은 귀를 없애려 하다가 자신이 뱀파이어가 되는 운명을 맞는다.
120년이 자닌 뒤 성열은 운명적으로 양선(이유비)을 만나고, 그녀를 구해주다 사랑하게 된다. 5일 방송에서는 음란서생으로 몰린 양선이 추포돼 고문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양선은 같이 붙잡힌 아버지 조생(정규수)를 살리고, 실제 음란서생인 세손 윤(심창민)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음란서생이라 거짓 자백을 한다.
그런 양선을 안타깝게 여긴 성열은 양선이 잡힌 옥에 찾아가 양선을 위로한다. 양선이 힘들어하며 “집에 가고 싶다”고 하자, 양선을 안아주며 “조금만 참아달라”고 오열했다.
이후 성열은 양선을 구해 나오다 양선의 아버지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성열은 그 모습에 양선이 상처받을까봐 얼른 양선의 얼굴을 자신의 도포로 가리는 자상함을 선사햇다.
이날 이준기는 사랑하는 여자가 고초를 당하자 누구보다 아파하는 성열의 마음을 절절하게 연기해냈다. 이유비와의 첫만남부터 달달한 사냥꾼의 모습을 선사한 이준기. 여심을 제대로 저격하며 탐나는 남자, 가지고 싶은 남자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 bonbon@osen.co.kr
‘밤을 걷는 선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