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오늘(6일) 본격 촬영…'왜 조심스럽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8.06 07: 38

'신서유기'가 드디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나영석 PD의 차기작이자, 과거 '1박 2일'로 호흡을 맞췄던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의 재결합, TV가 아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웹예능이라는 점에서 이미 화제가 됐던 바로 그 프로그램이다.
나영석 PD와 전 멤버들이 지난달 23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첫 삽을 떴던 일이 '신서유기'의 프롤로그 격이었다면,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나는 6일 오프닝부터는 제대로된 '신서유기'의 본편인 셈이다.
특히 이번 출발은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다. 이미 CJ E&M 이적 후 '꽃보다' 시리즈의 포맷으로 수 차례 출국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인 건 확실하다. 제작진은 해외로 떠나는 새로운 야외 예능이라는 기본 콘셉트 외에는 중국에서 무슨 일을 하는 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함구한 상태. 해당 출연진과 소속사 역시 구체적 언질을 들은 게 없다.

CJ E&M은 이와 관련해 관심이 집중되자 앞서 지난 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이 출연하고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신서유기'는 6일 중국으로 촬영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며 "중국 현지에 일부 팬들이 집결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구체적인 지역과 편명, 출발 시각을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어 "6일 출국해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다른 국내 촬영 일정은 계획된 바 없다"며 "인터넷 콘텐츠로 공개되는 부분도 변동 사항 없으며, 중국 플랫폼을 활용한 인터넷 공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국 현지에서 4박 5일간 촬영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일정이 어떤 방식으로든 사전 공개돼 좋을 게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꽃보다' 시리즈를 통해 떠났던 이들에 비해 이승기 등 해외팬들을 다수 보유한 출연진이 일부 포함된 점을 고려한 처사다.
추가로 현재 '신서유기'에 출연하는 이들이 그간 나영석 PD가 함께 호흡했던 출연자와는 그들을 둘러싼 '여론의 공기'가 사뭇 다르다는 점도 이같이 극비 촬영에 한 몫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상당하다. 현재 인기가 '예전만' 못한 이들이거나, 사회적으로 한 차례 물의를 일으켰던 이들에 대해 '신서유기' 출연 자체에 적잖은 반대 여론도 부딪혔던 게 바로 그 이유다. 때문에 방송 전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해 홍보효과를 누리기보다는, '완성된' 콘텐츠로 대중을 마주하고 싶다는 게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의 바람이라는 전언.
이는 '신서유기'가 삼장법사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가 불경을 얻기 위해 어려운 여정을 걷게 되는 중국의 소설 '서유기'에서 타이틀을 차용했다는 점에서도 그 뜻을 유추 가능하다. 나 PD가 "멤버 모두가 예전만 못하다"는 부분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들이 소설 속 그들처럼 여러 관문을 통과해 각자의 해피엔딩을 맞이할지가 결국 나영석 PD의 새 예능 '신서유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서유기'는 빠르면 오는 8월말 늦어져도 9월초에는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세부적인 방송일정에 대해서는 중국촬영을 마치고 제작진과 출연진이 귀국한 이후 내부 협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 /gato@osen.co.kr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