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서유기’, 삼장법사는 나영석일까 이승기일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8.06 15: 17

나영석 PD의 새 예능프로그램인 ‘신서유기’가 6일 중국으로 첫 촬영을 떠나면서 쉽지 않은 항해의 닻을 올렸다.
‘신서유기’는 중국 소설 ‘서유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예능이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원조 멤버. 네 명의 출연자와 ‘1박 2일’ 원조 PD인 나영석의 재회만으로도 관심을 받을 만한데, 제작진은 ‘서유기’를 차용하며 남다른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
‘서유기’는 잘 알려지다시피 죄를 지은 원숭이 손오공, 돼지 저팔계, 하천 괴물인 사오정이 삼장법사의 도움 하에 고난을 딛고 부처가 된다는 이야기다.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기나긴 여정 속에 구원을 받는 이들의 이야기인 ‘서유기’를 제목에 집어넣은데 이유가 있다.

농담처럼 ‘한물 간 스타’라고 표현했지만 이승기를 제외하고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이 전성기 시절보다 주춤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1박 2일’ 진행 당시 국민 MC로 불렸던 강호동은 현재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이수근은 도박 물의 후 방송 복귀를 했지만 활발한 활동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은지원은 ‘1박 2일’ 출연 당시에 비해 대중의 호감도가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 이승기만이 가수와 배우 활동을 활발히 하며 ‘1박 2일’ 멤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번 나영석 PD의 새 예능이 주목을 받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이들의 여정을 담는 ‘신서유기’가 출연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냐가 비상한 관심인 것. 여기에 이승기의 역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서유기’에는 죄를 짓지 않은 인물이 딱 한 명이 있는데 바로 삼장법사다. 어떻게 보면 이 여정의 구심점인데 이 삼장법사가 나영석 PD인지, 아니면 이승기인지 네티즌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
워낙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 삼장법사 역할을 누가 하는지도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프로그램의 수장인 나영석 PD가 삼장법사라는 의견과 지금도 막내지만 유일하게 기복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승기가 삼장법사라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현재 제작진은 중국에서 4박 5일간 촬영을 하는 야외 예능이라는 것 외에는 베일에 꽁꽁 싸매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콘셉트도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 정도의 추측이 강하게 일 정도면 그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뜻일 게다.
한편 나 PD를 비롯한 멤버들이 삼장법사와 세 제자들처럼 어려운 관문들을 거쳐서 각자가 바라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는 8월말~9월초께 온라인을 통해 공개될 '신서유기'를 통해 가늠짓게 됐다. 한국과 중국 동시 공개가 될지는 아직 내부 협의 단계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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