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배치기가 노래하는 을의 이야기..'갑중갑'[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8.06 16: 48

그룹 배치기가 을의 마음을 대변한다. 2년 7개월 만에 새 미니음반을 발매, 갑이 판치는 세상, 겁 없는 을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눈물샤워'의 대히트 이후 회심의 '한 방'을 노린다.
배치기는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새 미니음반 '갑중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배치기는 2년 7개월 만에 미니음반을 발표하게 됐다. 이에 대해 "'눈물샤워' 이후에 두 곡 정도 음원을 냈었는데 잘 안 돼서 모르시더라. 음반까지 준비해서 나오는 시간이 오래 됐던 것 같다. '눈물샤워' 만큼의 인기를 누리고 싶었다. 그런 관심을 놓치기 싫어서 작업하다 보니까 의도하지 않게 긴 시간이 흘러서 지금에서야 나온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벌써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졌다. 예전처럼 음악하면서 자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서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한 '갑중갑'은 타이틀곡 '닥쳐줘요'를 비롯해 '선4', '마파람', '잔정치레', '라디오' 등 총 5곡이 수록된 미니음반으로, 이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말 많고 탈도 많은 인생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닥쳐줘요'는 걸그룹 EXID와 에이핑크 등의 곡을 작업한 프로듀서팀 범이낭이와 배치기가 공동으로 작사, 작곡한 곡으로,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와 뽕끼가 가미된 배치기 스타일의 힙합곡이다.
또 배치기는 이번 음반을 작업한 과저에 대해서 "곡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곡 작업을 정말 많이 했다. 썼다 버린 곡도 많다. 회사에서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했었는데 원하는 대답을 못 얻었다. 합의점을 못 찾아서 길어지게 됐다. 어떤 모래,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배치기는 "요즘에 힙합이 대세인데, 우리와 색깔이 다르다.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음악을 해야 발맞춰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역시나 우리는 우리 음악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서, 역시 찌질한 가사를 쓰게 됐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번 음반에서 함께 작업한 스윗소로우와 걸그룹 EXID 멤버 솔지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배치기는 "스윗소로우와 솔지 씨와 작업할 때는 정말 원샷에 흐트러짐 없이 노래를 불러서 놀랐다. 아무래도 아이돌이라고 생각했는데, 웬만한 보컬리스트보다 노래를 잘해서 엄청 놀랐다"라며, "스윗소로우 형들과 작업할 때는 음 하나하나 화음을 쌓는다. 화음을 정확하게 맞추는 모습을 보고 매번 감탄하면서 작업하게 됐다. 두 곡 모두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작업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극찬했다.
지난 2013년 발표한 '눈물샤워'로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했던 배치기, 오랜만에 발표한 미니음반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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