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도대체 왜 이 난리일까. tvN 새 드라마 '치즈 인더 트랩'이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캐스팅에 대한 관심은 그렇다 치고, 일부 사전 제작을 한다는 보도만으로도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이 드라마, 도대체 왜 이렇게 괴물 같은 화제성을 자랑하는 것일까.
▼ 뛰어난 원작으로 인한 강력한 팬덤
웹툰 ‘치즈인더트랩’은 흔한 20대 대학생들의 로맨스물이라기 보다 작가가 밝힌 대로 ‘다크 캠퍼스 배틀 로맨스’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장르가 섞인 복잡한 웹툰이다. 그런만큼 장르 드라마가 인기를 끌지 못하는 드라마 시장에서 '기승전로맨스'로 이어지며 원작의 다양한 묘미를 살리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팬들의 우려가 많았다.
특히 원작 작가는 주인공들에게 벌어진 사건의 뒷면을 묘사하는데 소홀하지 않았고, 못만든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등장했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인물이나 아무런 의미 없는 사건이 없다. 거기에 더해 평범한 여대생인 홍설이 대학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느껴봤던 사건이나 감정을 세세하고 공감이 가게 그려내면서 엄청난 몰입을 이끌어 냈다.
이런 웹툰의 치밀한 전개와 뛰어난 감정묘사로 인해서 별점이 후하다는 네이버 웹툰에서도 독보적인 10점 행렬을 이어나가며 강력한 팬덤이 형성됐다. 이런 팬심이 하나 둘 모여 이 드라마를 둘러싸고 논란을 만들고 있다.
▼ 남은 주요 캐스팅은?
웹툰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자신이 상상했던 배우가 드라마에서 연기 하지 않으면 몰입을 방해할 것을 걱정한 나머지 '치어머니'들은 드라마 캐스팅에도 격렬 하게 반응했다.
지난 5월에 유정 역의 박해진이 폭 넓은 지지를 받으며 가장 먼저 캐스팅이 확정됐다. 홍설 역에는 미쓰에이 수지, 배우 천우희 등이 물망에 오르며 논란과 화제를 모았다. 이 논란 속에서 ‘치어머니’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결국 한 번 고사했던 김고은이 지난 7월 28일에 홍설 역으로 확정됐다. 그 이후로 지난 3일에 홍설과 친한 친구 역할로 남주혁이 확정되고, 6일에는 김기방이 홍설의 게이 친구 역할인 공주용 역에 캐스팅이 확정되며 드라마의 틀이 갖춰졌다.
앞으로 논란이 될만한 캐스팅으로는 유정과 라이벌 관계인 백인호와 그의 누나 백인하 역할이다. 백인호는 유정의 집안과 복잡한 과거로 얽혀 있으며, 불의의 부상으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되며 방황을 하며 철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홍설을 따스하게 챙기며 속깊은 모습도 보여주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유정과 홍설 못지않은 중요한 배역이다. 거기에 더해 웹툰 속 백인호는 키가 185cm가 넘는 설정으로 뛰어난 외모를 자랑하며 두터운 팬층을 자랑한다. 네티즌이 추천하는 백인호는 이민기, 박기웅, 이준 등이다.
백인하는 뛰어난 외모와 패션센스를 가지고 있지만 종잡을 수 없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항상 커다란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 말 그대로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다. 캐릭터성이 강한만큼 웹툰에 묘사된 만큼 훌륭한 외모 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뒷받침 되야하기에 캐스팅에 난항이 예상된다. 네티즌이 추천하는 백인하는 유인영, 서효림 등이 있다.
▼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성공?
아직 드라마의 캐스팅도 채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드라마의 성패를 논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나 ‘치즈인더트랩’의 미래는 장밋빛으로 예상된다. 일단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검증을 받은 배우들인 박해진과 김고은으로 확정되며 발연기로 인해 몰입이 방해 될 것인지에 대한 걱정은 덜었다.
거기에 더해 제작사에서 편성을 미루고 사전제작을 결정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일부 사전제작인 만큼 팬들의 반응에 휘둘리지 않고 뚝심있는 전개로 드라마가 가고자 하는 길을 걸어갈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작가와 웹툰 작가가 만나서 긴밀하게 회의를 하는 등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대본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거기에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는 복잡 미묘한 설정의 ‘커피 프린스 1호점’을 훌륭하게 만들어 낸 바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드라마의 첫 방영을 기다리는 것 뿐이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