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0주년을 맞이한 독일 출신 그룹 스콜피언스(Scorpions)가 그룹을 재결성하게 된 이유는 "음악에 대한 에너지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스콜피언스는 6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트라이볼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해체된다는 얘기를 했었지만 음악과 팬, 콘서트에 대한 희열이 살아있어 놓을 수 없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스콜피언스는 지난 2010년 결성된 지 45년 만에 전격 해체를 선언했다.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스콜피온스의 대단했던 이력을 끝내려고 한다”고 해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스콜피언스는 이어 “우리 팀 안에 창의력과 에너지가 살아있기 때문에 끝내기는 이르다고 생각해서 다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올해 데뷔 50주년 소감에 대해 “50주년 자체가 매우 기쁘다”며 “늘어나는 팬들이 있고 아직도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음악과 연주다. 롤링스톤즈 같은 밴드들이 이룰 수밖에 없었던 특별한 기회가 우리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정이나 팀워크가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 50주년은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올해 발매 된 ‘Return to forever'(리턴 투 포에버)는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긴장과 열정, 감성을 적절하게 섞은 메탈곡으로 가득 차 있다. 강렬하고 리드미컬한 기타리프와 베이스 라인이 50년이라는 세월의 연륜과 역사를 보증해준다.
전 세계 1억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스콜피언스는 살아있는 ‘록의 신화’이자 ‘헤비메탈의 교과서’로 불린다. 지난 1969년 독일 하노버에서 그룹을 결성, 1972년 1집 앨범 ‘Lonesome Crow’를 발표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록, 메탈 명곡들을 남겼다.
이들은 7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Pentaport Park)에서 열리는 ‘2015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의 첫 날을 장식할 예정이다. 일렉트로닉, 힙합, 록까지 신나는 음악 축제가 3일 동안 펼쳐지는 가운데 국·내외 음악 애호가들과 함께 뜨거운 한여름 밤을 즐길 예정이다./ purplish@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