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1A4(산들, 바로, 진영, 신우, 공찬)가 깜짝 게릴라콘서트와 함께 컴백의 신호탄을 쐈다. 강남역 M스테이지를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은 이들이 시도했던 깜짝 게릴라콘서트가 성공했음을 의미했다. 동시 생중계된 스타 라이브 채널 V앱을 통해서도 전세계 팬들이 이들을 지켜보면 환호성을 올렸다.
비록, 개별로 활동을 하긴 했지만, 그룹으로는 약 1년 1개월 만에 내는 앨범. 멤버들은 공백기 때문인지 콘서트의 시작 전부터 걱정 가득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를 씻어버리는 팬들의 떠들썩한 환호성에 감격했다.
B1A4는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M스테이지에서 열린 깜짝 게릴라콘서트에서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모습을 보고 입을 쩍 벌렸다. 멤버 신우는 초반부터 눈물을 보이며 감동할 정도. 산들 역시 공연 말미 눈물을 흘리며, 이번 공연이 B1A4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몸소 보여줬다.
신우는 안대를 벗은 직후 한참이나 말을 잇지 못하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거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이 와주셨다"며 "걱정 많이 했는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 내내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산들은 마지막 인사 요청에 "너무 큰 얘기지만 여러분들 기억 속에 B1A4라는 그룹이 많이 없어졌나 그런 생각을 저도 모르게 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솔직히 무서웠다. 여러분들 앞에 서기도 무서웠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앞으로 항상 오래오래 같이 했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B1A4는 약 2시간 동안 강남역 일대를 돌며, 게릴라콘서트 소식을 알리고 홍보에 나섰다. 이 같은 과정은 V를 통해 공개됐다. 홍보 과정에서 진영은 "관객석이 2천석인데 가득 채울 시에는 우리가 앵콜 공연을 한다. 많이 와달라. 너무 떨린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진영이 걱정했던 2천석은 팬들로 꽉 채워졌다. 멤버들은 그 덕분에 신곡 '스윗걸(Sweat girl)', '유 아 러 걸, 아임 어 보이(You are a Girl, I'm a Boy)' 뿐 아니라 여러 편의 앵콜곡을 선보일 수 있었다. 히트곡 '론리(Lonely)', '솔로데이(Solo Day)', '잘자요 굿나잇'에 이어 아이돌 그룹으로서의 고민과 애정이 담긴 신곡 '십년 후'까지 B1A4의 편안하면서도 산뜻한 노래들이 강남역 일대를 채웠다.
그간 B1A4 멤버들은 잠시 그룹 활동을 내려놓고, 개별 활동에 집중했었다. 산들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남다른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신우는 뮤지컬 '체스'에 출연해 새로운 재능을 발굴했고, 바로는 MBC '진짜사나이'와 tvN '집밥 백선생' 등에 출연하며 '만능 예능돌'로 입지를 다졌다. 작곡에 소질이 있는 진영은 MBC '맨도롱 또똣'에서 배역을 맡아 연기자로 변신을 꾀하기도 했으며, 공찬은 '어 송 포유'의 MC로 진행 능력을 키웠다.
공백기는 아마도 멤버들에게 B1A4라는 그룹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개별활동을 하는 동안 멤버들의 개인적인 인지도나 몸값은 올라갔을지 모른다. 하지만 오랜만에 선보이는 무대에서 팬들을 보며 눈물을 보인 멤버들의 모습은 이들에게 무대가 얼마나 그립고 소중했던 것이었는지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에서는 우정이 묻어나 이들의 무대 '케미스트리'를 기대하게도 했다.
B1A4는 이번 공연을 통해 컴백에 대한 큰 걱정없이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컴백을 앞두고 수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은 이들이, 과연 이번 활동에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B1A4는 오는 10일 0시 미니 앨범 6집을 내고 신곡 '스윗걸'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윗걸'은 리더 진영의 자작곡으로 운명적인 상대에게 첫 눈에 반해 꿈을 꾸듯 상대를 쫓아 사랑을 고백하는 달콤하면서도 강렬한 펑크 리듬의 세레나데다. /eujenej@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