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아현이 ‘해피투게더3’에서 실명토크로 제대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갔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자연스럽게 실명을 거론해 유상무는 물론 절친 김원준까지 당황케 하는 실명토크의 끝판왕이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여름 스페셜 야간매점 ‘여자 사람 친구 특집’으로 연예계의 숨겨진 절친인 김원준-이아현, 유상무-장도연, 강남-이현이가 출연했다. 이들 절친 중 유상무와 장도연은 잘 알려진 ‘썸’ 커플이지만 김원준과 이아현의 조합은 의외였다. 박미선은 “두 사람 친구였냐”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 이들은 동갑내기 친구였다.
김원준과 이아현, 유재석까지 동갑, 편안한 분위기에서 토크가 진행됐다. 김원준은 이아현의 첫인상을 ‘여신’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말을 나눈 후 여신 이미지가 깨졌다. 김원준은 “처음 봤을 때 ‘너랑 나랑 친구냐?’라며 호칭정리 다 해주고 연기도 알려주고 부산에서 일 끝나면 가이드도 해줬다”며 이아현의 호탕한 성격을 설명했다.
이후 이아현은 시원시원한 성격답게 토크를 이끌어갔다. 실명토크의 물꼬는 유재석이 터줬다. 이아현은 김원준의 친구와 소개팅을 했다고 했고 유재석은 “배기성 아니냐”며 추리해냈다. 이에 이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고 김원준은 “기성아 미안하다”며 순순히 실토했다.
이어 이아현은 배기성이 어떻게 자신에게 대시했는지 모두 털어놓았다. 이아현은 “너무 들이대더라. 전화도 너무 해댔다”며 “전화를 별 목적 없이 전화했고 명절 음식을 싸서 집 앞에 배달해주기도 했다. 그래서 김원준에게 부담스럽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배기성 씨가 오랜만에 친구 나온다고 TV 보다가 놀랐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아현의 실명토크는 방송 후반부에 가서 정점을 찍었다. 유재석이 유상무와 장도연이 방송에서 키스한 것과 썸 여행에 대해 묻자 유상무는 “장도연이 가면 안간다고 했었다. 왜냐하면 내가 공개연애를 하지 않았냐”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때 갑자기 이아현의 실명토크 공격이 들어갔다. 이아현이 유상무에게 해맑게 “김지민 씨랑 하셨죠?”라고 질문한 것. 유상무는 “뭐야 이게”라며 크게 당황, 어쩔 줄 몰라 했고 장도연은 “이 언니 이럴 줄 알았다”고, 유상무는 “내가 아까 실명얘기하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냐”며 버럭했다.
이아현은 굴하지 않고 “내 경우에도 그렇게 서로 집중하게 되는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프로그램이 망가지더라”라며 “원준이도 ‘우결’ 찍을 때 소현 언니한테 까였다고”라고 2011년 김원준과 박소현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배기성부터 김지민, 박소현까지, 세 사람이 이날 ‘해피투게더3’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이아현의 실명토크로 이들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장도연과 유상무의 ‘썸’보다 강력한 웃음을 선사했던 이아현의 실명토크. 아무도 못 말리는 ‘쿨녀’였다./kangsj@osen.co.kr
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