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는 역시 비스트였다. 선공개곡으로 1위를 차지하는 저력, 컴백과 동시에 음악방송 트로피 사냥을 시작한 인기. 데뷔 7년차, 어느덧 장수 아이돌의 길에 접어든 이들은 이번에도 '비스트 파워'를 입증했다.
비스트는 지난달 27일 미니 8집 '오디너리(Ordinary)'를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선공개곡 '일하러 가야 돼'와 타이틀곡 '예이(Yey)'로 음원차트를 휩쓸고 컴백과 동시에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휩쓰는 중이다. 음반 판매 순위인 한터 주간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멤버들의 솔로와 연기 활동 등을 활발하게 마치고 완전체로 뭉친 비스트. 이들의 현재진행형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비스트는 최근 한 음악방송에서 OSEN과 만나 10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소감과 활동 각오,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줬다. '농익은' 감성을 강조한 비스트 여전히 산뜻했다.
윤두준은 "10개월 만에 컴백을 해서 재미있고, 오랜만에 하는 거 보니까 신선하다. 방송국은 언제나 신선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여기가 직장인 셈인데 익숙하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진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비스트는 이번 신곡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특유의 감성과 여름 분위기를 조합시키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완성했다. 지난해 활동했던 '굿 럭(Good Luck)', '12시 30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지만, 이들의 감성만은 놓치지 않았다.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면서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이 곡은 한여름 밤의 일탈을 꿈꾸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시원한 일렉트로닉 팝 댄스넘버로, 용준형이 속한 작곡팀 굿 라이프가 작사, 작곡을 맡아 비스트에 걸 맞는 맞춤형 트랙이다.
이번 음반에 대해 용준형은 "그냥 딱히 뭐 때문에 댄스곡을 해야겠다는 없었다. 그냥 나왔는데 아무래도 선공개곡 '일하러 가야 돼'는 많이 어렸으면 못했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나이가 차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면서, "항상 다 곡을 들려주고 멤버들과 이야기를 한다. 항상 그랬듯이 양요섭 씨는 자기 비는 시간마다 작업실 놀러와서 작업한 곡을 들어보고 그런다. 그렇게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양요섭은 '예이'가 완성되기 전, 연주곡으로 처음 들었을 때도 좋았다고 강조했다. 용준형은 "최대한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서정적인 감성과 여름이니까 늘어지지 않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려고, 두 개 배합하는 것을 많이 생각한 것 같다"라며 "처음에는 그냥 목소리나 보컬이 없는 일렉트로닉 트랙 느낌이었다. 보컬이 안 들어가도 되는 연주곡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새로운 소스와 장비적인 것들을 업그레이드해서 사운드 실험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어놨던 곡이다. 사운드 좋다 확인 차원에서 작업했던 곡이다. 작업했다가 나중에 들어보니까 해보면 괜찮다고 해서, 보컬이 들어갈 자리를 위해서 편곡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늘 뻔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위해 시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잘못하면 뻔해지겠다는 생각을 해서 최대한 많이 해보려고 노력한다. 잘되는 것은 사실 듣는 분들이 판단하겠지만, 나름대로 정말 신경을 많이 쓴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데뷔 7년차가 된 비스트는 중견에서 장수 아이돌로 자리 잡고 있다. 탄탄한 팬덤과 대중적인 인기와 인지도, 또 멤버 개인 활동을 쌓고 있는 다양한 커리어가 비스트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양요섭은 이번 신곡으로 들려준 것처럼, 비스트의 '농익은'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일하러 가야 돼'라는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오래된 선배님들도 물론 있지만, 우리도 농익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일하러 가야 돼'를 선공개로 쓰고, 앞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라는 각오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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