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가요제, 굳이 평창 택한 국민예능 뜻깊은 행보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8.08 09: 57

이번에는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다. MBC ‘무도가요제’는 지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2013 자유로 가요제로 이어져왔다. 2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거대 행사인 만큼 올해도 방송 전부터 가요제에 대한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결국 최종 확정지는 강원도 평창으로 정해졌다.
주목해볼만한 부분은 ‘무한도전’이 평창을 택한 이유다.
그간 공익적인 성격을 가진 굵직한 기획들을 내놓으며 사회에 공헌해온 ‘무한도전’이다. 이번 결정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강원도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의 개최지. 대부분의 시설들이 완공돼 개최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번쯤 관심의 환기가 필요한 시점. 본격적인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앞서 주변 상권의 활성화가 필요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가요제’ 개최는 여기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 번 각인 시켜주고, 주변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도 한몫 단단히 할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은 그동안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특히 스키 점프대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많은 동계올림픽에 대한 열기 고조에 한 몫을 했다.  
‘무한도전’의 파급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른바 ‘명소 만들기’가 가능한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다녀가면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관심이 극에 달해있는 ‘가요제’다. 파급력은 더욱 강력하게 작용할 수밖에. 평창군 측은 수용 인원을 3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고, 최대 8만 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경제적 효과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도 가요제’를 통해 대중에 해당 장소가 노출되고 주변 경관들이 그럴싸하게 비춰지면 이후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핫’하게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올해 ‘무도 가요제’ 라인업은 이 같은 효과를 극대화 시켜줄 전망이다. 쟁쟁한 뮤지션들이 참여,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관심과 기대감이 날로 더해지고 있는 상황. 유재석과 박진영, 박명수와 아이유, 정형돈-혁오, 정준하- 윤상, 하하-자이언티, 광희-지디&태양이 팀을 이뤄 역대급 공연을 예고 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 평창군청 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13일 오후 8시 대광령면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가요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타이틀은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이며, 약 3만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계획 돼 있다. ‘무한도전’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업무협조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개최지 변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진행되는 공연은 22일 오후 방송되는 '무한도전'을 통해 전파를 탄다./joonamana@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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