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암살', 2015년 첫 천만 가능할까..기대와 변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8.07 16: 22

개봉 18일만에 800만명을 돌파했다. 천만 관객 고지까지 8부능선을 넘은 이 영화, 최동훈 감독의 여름 대작 '암살'이다. '도둑들'에 이어 자신의 2회 연속 천만 관객을 노리는 최 감독의 도전은 과연 이뤄질수 있을까? 그 기대와 변수를 조목조목 짚어봤다. 
*** 천만 된다 ***
첫째, 이번 주 평일들어 '암살'은 하루 24~25만명 관객을 꾸준히 동원하고 있다. 5일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이 개봉하기 직전보다 평균 20~30% 정도 줄기는 했지만 꾸준하게 누적 관객수를 늘려가는 중이다. 스크린 수가 주는 만큼 관객수가 정비례 이상으로 줄지 않고 반비례로 준다는 건 흥행 전망에 긍정적인 요소임에 분명하다.

둘째, '베테랑'-'암살'-'MI5'의 흥행 3파전 구도가 다음 수요일까지 이어진다는 점도 호재다. 박스오피스 1~3위를 달이는 이 세 영화 가운데 '베테랑'이 매출 점유율 38~40%로 앞서는 가운데 '암살' 23%, 'MI5' 21% 내외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말 3일 동안 '암살'이 100만명 안밖의 관객을 충분히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단 900만을 넘어선 뒤에 천만 관객 동원에 실패한 영화는 아직 없다. 1년에 한 두 번 영화를 볼까 말까하는 부동층들이 이때부터 움직이는 까닭이다. 
셋째, 영화 '암살' 자체의 힘이다. 전지현 이정우 하정우 오달수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암살'은 전 연령층을 유입할 만한 대중오락적인 성향을 갖췄고, 160억원 제작비로 사이즈가 일반 한국영화와 비교가 안된다. 더불어 '도둑들'의 흥행 대박과 호평으로 달라진 최동훈 감독의 위상만큼 영화 자체도 묵직함을 더했다.
*** 천만 안될수도 ***
사실 '암살'의 천만 돌파가 좌절할 변수는 미미하다. 올해년 최단 기간 기록인 개봉 11일만에 600만 고지를 넘은 '암살'이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안한 요소는 올 여름 극장가 대목에 그 어느 해보다 수준 높은 대작과 수작들이 대거 쏟아진다는 점이다.
당장 '베테랑' MI5'와의 전투가 부담스런 상황에서 이병헌-전도연-김고은 주연의 사극 대작 '협녀'가 다음 주 막을 올린다. 발칙하고 신선한 한효주 원톱-23명 톱스타 조연의 로맨틱 코미디 '뷰티 인사이드'도 개봉 박두다. 여기에 방학철 가족 나들이에 딱 어울리는 수작 애니메이션이 '인사이드 아웃' '미니언즈'를 필두로 다수 상영중인 것도 스크린 확보에 걸림돌이다.
'암살'은 순제작비만 180억 원 가량으로 700만 명이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데 일단 한숨은 돌린 상태. 하지만 배급사인 쇼박스와 최 감독이 '암살'에 거는 기대는 애시당초 그 이상이었음이 분명하다. 그 결과가 어찌될 지는 불과 1~2주일 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mcgwire@osen.co.kr
'암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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