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설리, 과감한 홀로서기 성공을 위한 큰 숙제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8.07 20: 06

가수 설리(본명 최진리, 20)가 6년간 몸담았던 그룹 에프엑스에서 탈퇴하고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나선다. 지난 해 7월 에프엑스 활동 중단을 한 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그가 팀을 공식적으로 탈퇴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
설리는 2009년 에프엑스 멤버로 가수 데뷔를 했다.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에서 아역 배우로 활약했던 그는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이후 연기도 이어갔다. 2012년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시작으로 영화 ‘해적’과 ‘패션왕’에 잇따라 출연했다.
빼어난 미모와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가 설리의 강점. 에프엑스 멤버로도 주목을 받았지만 연기자로 활동하겠다는 의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의 연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

다만 설리가 지난 1년간 활동 중단을 하며 에프엑스 팬들에게 다소의 미운 털이 박힌 게 부담이다. 설리의 활동 중단은 다른 멤버들에게 민폐를 끼친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한 것. 설리가 배우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아이돌그룹 팬덤 특성상 회사와의 갈등을 제외하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인한 이탈자를 배신자로 여기는 분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게 설리에게 숙제다. 설리가 꿈을 찾기 위한 길을 택했다고 해도 에프엑스를 사랑한 팬들에게는 그의 선택이 상당히 아쉬울 수 있는 것. 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꿈을 위한 탈퇴를 하면 '팬덤의 역습'에 시달리곤 했다.  
물론 설리가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것은 본인의 의사고 존중받을만 하지만, 일부 팬들에게 에프엑스 팀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는 시선을 받고 있기 때문. 그야말로 설리가 배우로서 제대로 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동안 아이돌 스타들이 팀에서 벗어나 새로 시작을 할 때 팀 활동 당시의 인기를 고스란히 이어가지 못하고 새 출발의 개념으로 자신의 색깔을 다시 구축하는데 공을 들인만큼 설리 역시 쉽지 않은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에프엑스는 빅토리아, 크리스탈, 엠버, 루나 등 4인조로 재편됐다. 이들이 설리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도 관심사. 그동안 독특한 음악 색깔로 다른 그룹과의 차별성을 가졌던 이들이 재편 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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