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돌아봐'가 9일 전으로 돌아갔다. 아수라장이 됐던 제작발표회를 재차 준비한 것. 앞서 조영남이 김수미와의 마찰로 제작발표회 현장을 박차고 나간 이후 논란이 불거진 바. 이를 해결하고 조영남과 김수미를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행사를 진행했다.
분위기는 제대로 풀렸다. 김수미는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해 매우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조영남은 한 대 때려달라는 김수미를 쓰다듬었다. 분위기는 눈녹듯이 풀렸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는 두 번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기자 초대 없이 김수미와 조영남, 이경규, 박명수가 참여했고 조우종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박명수에게 "기자들 초청없이 우리끼리 자체 기자회견을 할 필요가 있다. 조영남과 김수미를 한 자리에 초대해 이야기를 한 번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각자 두 사람은 조영남과 김수미를 설득하는데 성공, 두 번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김수미와 조영남의 재회는 어색했다. 하지만 이내 분위기는 풀려갔다.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박장대소하기도 하고 오히려 관계는 더욱 좋아진 모양새다.
먼저 김수미는 "시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당시 몰래카메라를 만들어볼 생각으로 당시 상황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김수미는 이어 "그 이후 '노망났냐'는 막말은 진심이었다. 시청자들에게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진솔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박명수는 "이건 선생님만 알고 있던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몰래카메라였다. 미리 우리한테 말해줬으면 당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수미는 "나는 '1박2일' 때도 그랬다. 코디도 모르는 나 혼자만의 몰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네 사람은 진짜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나왔던 기자들의 질문에 다시 대답하고, 사단이 났던 제작발표회 이후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을 하나하나 언급하고 다시 짚었다. 심지어 이후 쏟아진 기사와 댓글까지 다시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무겁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논란을 정면돌파하며 '나를돌아봐' 콘셉트에 맞게 대처해나가는 모습도 꽤나 인상적이다.
한편 자아성찰 리얼리티 '나를 돌아봐'에는 조영남·이경규, 김수미·박명수, 최민수·이홍기가 출연한다. / joonamana@osen.co.kr
'나를 돌아봐' 방송화면 캡처